[헤럴드경제=권도경기자] ‘버냉키 쇼크’에 코스닥지수가 500선 붕괴 위험에까지 처했다. 21일 오전에는 3%대 하락하며 510선마저 속절없이 무너졌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하락장에서 지수를 보기보다는 냉정하게 개별기업을 볼 것을 조언했다. 이는 코스닥 종목과 지수의 상관관계가 낮은 만큼 현 증시상황에서 주가가 상승할 기업이 나올 가능성이 유가증권시장보다 많다는 이유에서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지수와 상장종목간 상관관계가 낮아, 지수가 하락해도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이어 “코스닥 종목은 매분기 발표되는 실적만 잘 이용해도 시장 대비 우수한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며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배당수익률, 이익 안정성 등을 보고 종목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테마’ 위주의 접근은 삼가야 한다. 그는 “테마 장세가 펼쳐진 시기는 대체로 시장이 안 좋은 때”라며 “테마주로 급격히 올랐던 기업의 주가가 유지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지적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도 “실적 뒷받침이 되는 종목을 위주로 차분히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중소형 우량주의 매수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외국인 자금유출시 대형주 위주의 매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대형주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연초 이후 대형주를 9조6000억원 이상 순매도했지만 중소형주는 1조1200억원 가량 순매수한 상태”라며 “전체적으로 중소형주 매수 추세를 훼손하는 수준은 아닌 만큼 코스닥 우량주 투자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