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우즈베키스탄 전 승리로 98%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 한국 축구대표팀의 상대인 이란 축구대표팀이 13일 오전 전세기를 타고 부산김해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란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전날 새벽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치러진 레바논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둔 뒤 곧바로 공항으로 이동해 이날 오전 한국땅을 밟았다.

레바논전 승리로 승점 13을 기록한 이란은 A조 선두인 한국(승점 14)에 이어 2위로 올라서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의 희망을 놓지 않은 상태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은 한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최강희 감독이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7차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에 반드시 아픔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당시 최 감독은 “우리가 이란에 원정 가서 푸대접받은 것, 경기장에서 좋지 않은 상황 겪은 것을 선수들이 다 기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 감독은 이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최 감독이 이란 원정 때 푸대접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는데 우리는 최선의 대접을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며 “우즈베키스탄 유니폼을 사서 최 감독에게 선물로 주겠다”고 덧붙인 바 있다.

이란은 18일 치러질 최종예선 8차전에서 한국을 꺾을 경우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통산 네 번째 월드컵 본선에 나서게 된다. 만일 한국에 비기더라도 3위인 우즈베키스탄(승점 11)과의 골 득실에서 크게 앞서고 있어 본선행의 희망을 품을 수 있다. 그러나 패하면 우즈베키스탄과 카타르의 최종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이란은 이번 최종예선 4차전에서도 한국을 1-0으로 꺾은 터라 이번 경기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날 출국장에서 국내 취재진의 질문 공세에 “한국을 이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만 남기고 서둘러 버스에 올랐다.

한편 이란 대표팀은 입국 직후 곧바로 숙소인 울산현대호텔로 이동해 휴식을 취한 뒤 오후 5시부터 울산강동구장에서 첫 훈련에 나섰다. 케이로스 감독은 첫 훈련부터 취재진에게 15분간만 공개하는 등 사실상 비공개로 훈련을 진행하며 신경전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