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일본식 석등과 잔디 조경으로 비판받던 환구단이 제 모습을 되찾아 일반에 공개된다.
서울 중구는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한 사적 제157호 환구단 복원공사를 마치고 10일부터 시민에게 개방했다.
환구단은 대한제국 때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일제강점기인 1913년 헐리고 나서 총독부의 철도호텔(현 조선호텔)이 들어섰다. 지금은 하늘과 땅 신령의 위패를 모신 황궁우, 돌북 3개, 석조 정문만 남아 있다.
그동안 환구단에 설치됐던 석등은 한국미술사에 등장하지 않은 이질적 형태로 근대 이후 일본의 정원 장식용으로 널리 보급된 일본식 석등과 매우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구는 일본식 정원이라고 지적받았던 1340㎡의 잔디를 들어내고 전통방식에 따라 마당 1462㎡ 전체를 마사토로 포장했다. 배수가 잘되도록 집수정 7곳과 배수관로 110m도 설치했다.
석등 21개, 가로등, 조형수 7그루를 철거해 원형에 가깝게 복원했다. 또 환구단 주변에 흩어졌던 난간석과 지대석은 한 곳에 모았다. 황궁우의 파손된 부분은 전통 돌로 다시 깔고 시멘트로 채웠던 줄눈은 해체해 마사토로 다시 채웠다.
환구단은 연중무휴로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무료로 개방된다. 황궁우 내부는 중구가 매주 토요일 오후 2~4시 운영하는 문화유산탐방ㆍ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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