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올여름 블랙아웃 위기가 고조되면서 전력난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주가 변동성이 크고,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종목들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글로벌 유동성 축소 우려 등으로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전력난 관련주들은 연일 급등하고 있다.

무더위가 본격화되면서 전기 사용량이 늘어 전력 경보가 발령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7일 장초반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인 에너지솔루션이 10% 넘게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5일에는 선풍기 제조업체인 신일산업과 대체에너지발전소를 운영 중인 서희건설이 나란히 거래량 1, 2위를 기록했고, 에너지솔루션을 비롯 매립가스 자원화 사업 등을 하고 있는 에코에너지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지난 3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삼화전기 등 전력저장장치(ESS) 사업 관련주들도 최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원전 가동 중지 등으로 지난달말부터 급등했던 옴니시스템, 누리텔레콤 등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는 전일 6% 넘게 급락하면서 순환매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옴니시스템과 누리텔레콤은 지난해와 지난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블랙아웃 공포로 전력난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력난 관련주 가운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으로는 삼성SDI, 포스코ICT 등이 꼽힌다.

이승철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와 관련 “최근 ESS나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지만 여전히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배 수준에 머물러있다”며 “하반기 ESS 흑자전환 등이 주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ICT는 스마트그리드 관련 컨설팅, 설비, 솔루션구축과 운영이 가능하고 이를 바탕으로 포항 및 광양의 POSCO 공장 2개에 스마트그리드를 적용 중”이라며 “2018년까지 66개 공장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