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북한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등을 포함한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제안하고 우리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북한 관련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7일 주식시장에서 북한 관련주들이 일제히 큰 폭의 오름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선도전기 대원전선, 신원 등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로만손과 좋은사람들, 재영솔루텍 등도 상한가에 육박했다. 북한이 제안한 회담 안건에 금강산 관광도 포함되면서 현대상선도 상한가를 달렸다. 금강산 관광 지구 내 골프장과 리조트를 보유한 에머슨퍼시픽도 가격제한폭가까이 올랐다.

지난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북한 리스크’가 대두된 뒤 4월 말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전원 철수 방침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북한 관련주들이 오랜만에 찾아온 호재를 적극 반영하는 모습이다. 최운선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한 북한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며 “실적과는 무관한 모멘텀 투자”라고 설명했다.

개성공단 정상화까진 넘어야할 산이 많은 만큼 투자엔 좀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북한 관련주는 작은 뉴스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때문에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대화 성과가 얼마나 뒷받침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개성공단 관련주들은 지난달 28일 북한이 입주기업 방북을 허용하는 등 진전된 움직임을 보이면서 급등했지만 당국 간 회담이 우선이란 우리 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자 하루 만에 다시 하락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대북 지원이 본격화되려면 여러 정치적 단계를 밟아야되는 만큼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한편 스페코, 퍼스텍, 휴니드 등 방산주는 일제히 하락하며 대북 관련주와 대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