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주연의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감독 장철수)가 이틀만에 142만명(이하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돌파하면서 개봉 초반부터 거센 흥행행진을 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개봉 첫날인 지난 5일 전국 937개 상영관에서 49만8284명을 끌어모았다. 한국영화로는 개봉 첫날 역대 최다 관객 동원 기록이다. 이는 지난해 ‘도둑들’이 세운 한국 영화 종전 기록 43만 6596명을 훌쩍 뛰어넘는 성적이다. 외화를 포함한 역대 최고 개봉 첫날 관객 동원 기록은 ‘트랜스포머3’가 가진 54만4995명이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괴물’을 제치고 역대 개봉작 중 최단기간 100만돌파 기록도 갱신했다. 이 영화는 6일 낮12시를 기점으로 100만명을 넘어서 개봉 36시간만에 기록을 달성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6일 하루 동안 동원한 91만9046명도 한국영화 일일 최다 관객수로 꼽힌다. 한국영화로는 ‘괴물’이 하루 동안 총 79만명의 관객을 스크린 앞에 앉힌 적이 있으며, 외화를 포함해 현재까지의 일일 최다 관객 기록은 ‘트랜스포머3’의 95만명이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달동네의 바보청년으로 위장한 북한 남파 간첩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누적 조회수 2억 5000만건을 넘긴 원작의 힘에,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최고의 청춘스타로 떠오른 김수현의 흥행파워가 결합돼 개봉 초반 뜨거운 바람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할리우드 대작에 최근 2개월여간 맥을 못췄던 한국영화가 모처럼 웃게 됐으나 슈퍼맨 시리즈인 ‘맨 오브 스틸’(13일)과 브래드 피트 주연의 대작 재난영화 ‘월드 워 Z’(20일)가 개봉을 앞두고 있어, 극장가의 흥행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됐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