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정홍원 국무총리가 1일 고질적 국정갈등 사례로 꼽히는 울산 반구대 암각화 현장을 찾아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이날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반구대 암각화 현장을 둘러보고 울산시장, 울산시의장, 지역 국회의원, 지역 대표들과 면담을 가졌다.

정 총리는 “암각화 보존 방안을 놓고 10여년 동안 여러 대안을 논의했지만 아직도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소중한 문화재가 훼손되고 있다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해결책 마련을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어 “암각화 보존 방안을 시행하려면 기초조사, 설계 등 준비 작업에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며 “빠른 시일 안에 합리적 방안을 마련해 설계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 기관장 등에게 “소중한 문화유산인 암각화 보존을 위해 중앙과 지방이 합심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보 285호인 반구대 암각화는 세계 최초의 고래 사냥 기록을 담은 신석기 문화유산으로 인근 사연댐 건설 이후 연중 8개월 가량 물에 잠겨 훼손 우려가 크다.

문화재청은 사연댐 수위를 낮춰 암각화를 보존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울산시와지역 주민은 그럴 경우 식수원이 사라진다며 다른 방식의 해결책을 주장하고 있다. 정부는 암각화 문제를 국정운영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69개 갈등 과제 중 하나로 선정하고 가능한 올해 안에 해법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