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 성장세 약화우려 삼성전자 하반기 영업이익 한달새 7500억원 하향
애플후광 LGD등도 추정치 내려 하반기로 갈수록 모멘텀 불리
삼성전자의 하반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2분기 어닝시즌 시작 후 7500억원가량 하향됐다. 예상에 못 미치는 2분기 영업이익 발표 후, 하반기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줄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6일 2분기 매출액 57조4600억원, 영업이익 9조5300억원의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사상 최대 실적이지만 시장 예상치였던 영업이익 10조원에는 못 미친다.
문제는 하반기도 녹록지 않다는 데 있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하반기(3~4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이달 초 127조8096억원에서 125조9649억원으로 1조8447억원(1.44%)가량 하향됐다. 수익성 하락은 더 가파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21조7909억원에서 21조403억원으로 7506억원(3.44%) 내려갔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뿐 아니라 실적에도 반영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스마트폰 관련주의 실적 하향도 함께 이뤄졌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을 비롯해 부품주 등 12개 종목의 하반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23조1329억원에서 22조2847억원으로 약 1조원가량 하향됐다.
특히 갤럭시S4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며 대표적인 ‘갤럭시 부품주’로 꼽히는 파트론은 삼성전자의 실적 하향을 반영하듯 하반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이달 초 779억원에서 650억원으로 17%가량이나 내려갔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파트론만 총 578억원(352만3100주)어치를 순매도하며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이에 외국인 지분율은 36.02%에서 26.86%로 10%포인트 가량 감소했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파트론은 내년과 그 이후에도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하지만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외국인이 이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이 3분기(2013년 3~6월)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관련주로 반짝 상승한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도 하반기 영업이익 추정치 하향이 가파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달 초 9430억원으로 추정되던 하반기 영업이익이 8.91% 하향된 8590억원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LG이노텍은 하반기 실적 전망치가 7월 들어 9.60%나 하향됐다.
이 같은 실적 추정치 하향은 하반기로 갈수록 IT 업종의 성장세에 불확실성이 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혁신적인 신제품에 따라 순식간에 기업가치가 달라지는 IT업종의 특성상 이 같은 ‘성장 리스크’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성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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