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2013 안산밸리록페스티벌이 음악의 다양화와 장기적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며 막을 내렸다.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린 안산밸리록페에는 첫 날 1만 9천, 둘째 날 3만 2천, 마지막 날 2만 7천 명을 합쳐 총 7만 8천 명이 운집했다. 올해는 특히 20대 여성들이 대거 참가해 축제를 즐겼으며 외국인들도 많았다.

록을 중심으로 일렉트로닉부터 힙합까지 다양한 음악들이 조화를 이뤘으며 헤드라이너는 물론 72시간 놓칠 수 없는 허리급 라인업들이 촘촘히 무대를 이루며 다양한 무대의 매력을 선사했다.

먼저 큐어, The XX, 스크릴렉스, 스테레오포닉스, 나인인치네일스, 국카스텐, 뱀파이어 위켄드 등 헤드라이너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3시간 20분의 공연에도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사한 큐어를 시작으로 해무와 함께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낸 The XX, 1.8톤 우주선 DJ 무대와 현란한 영상 그리고 태극기를 온 몸에 두른 것도 모자라 초대형 태극기 영상을 띄워 개념 아티스트로 등극한 스크릴렉스, 관객들과 호흡하며 한 무대를 꾸민 스테레오포닉스, 수십 톤의 조명 장치를 공수해 영상 스크린 없이도 빅탑스테이지를 장악한 나인인치네일스, 나날이 성장하는 뱀파이어 위켄드의 연이은 무대는 안산밸리록페를 찾은 관객들을 잠시도 쉴 수 없게 만들었다.

올해 안산밸리록페는 헤드라이너 외에도 낮과 새벽을 책임진 허리급 라인업들이 강세를 보이며 음악적 가치로는 역대 최고의 라인업이란 호평이 이어졌다. 2013 그래미 어워즈 신인상을 수상하며 급속도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펀의 무대에는 어김없이 관객 전원의 떼창이 이어졌다.

25년 차의 봄여름가을겨울을 필두로 국카스텐, 불독맨션, 넬, 3호선 버터플라이, 데이브레이크, 이지형, 피아, 한희정, 로맨틱 펀치, 넘버원 코리아 등 국내 아티스트들도 탄탄한 무대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안산밸리록페는 세계 최초 4만평 전용부지를 마련하며 지산 리조트에서 안산 대부도로 장소를 이전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갈대밭이었던 부지를 땅을 고르고 잔디를 심어 페스티벌 현장으로 탈바꿈한 변신에는 안산시의 적극적인 협조가 큰 몫을 했다. CJ E&M 측은 “예년에 비해 10배 이상의 작업이 필요했다. 하지만 앞으로의 성장을 위한 필수의 선택. 기업과 지자체의 협업을 통해 다채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를 설명했다.

페스티벌 전용 부지의 확보는 사운드의 퀄리티 향상으로도 이어졌다. 페스티벌 제작진 측은 “기존에는 주거 지역과 인접한 리조트이다 보니 음향 데시벨이나 조명 사용에 제한이 많았다. 이번에는 페스티벌 전용 부지를 마련해 아티스트가 원하는 최상의 사운드를 마음껏 구현했다. 또한 이번 라인업이 세계 최정상급 뮤지션이다 보니 사운드 엔지니어 또한 아티스트를 전담하는 초호화 팀들이 대거 참여했다. 귀가 호강했을 것이다”고 전했다. 또한 해외에서 공수해 한 번에 200톤의 조명 설치가 가능한 스틸 트러스 무대는 해외 페스티벌과 동일한 수준의 무대를 연출해 냈다. 관객들은 “확실히 사운드가 달라져 깜짝 놀랐다. 그래서인지 기대했던 그 이상으로 아티스트의 무대에 감동하게 됐다”고 즐거워했다.

2013 안산밸리록페스티벌은 28일 밤 12시 안산밸리록페의 종료를 상징하는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화려한 막을 내렸다. 하지만 29일로 넘어가는 새벽에도 허츠를 필두로 이디오테잎, 토키몬스타 등 쟁쟁한 라인업들이 밤새 무대를 꾸미며 음악의 감동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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