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 해외공연 불구 1승향한 맹훈 강호동 남다른 승부욕 집착도 신선

스포츠감 떨어지는 초보 출연자 격려성 멘트로 훈훈한 팀워크 과시 예체능팀 기대이상 선전 감동 두배

MC 중심 버라이어티 예능 관심시들 예측불허 관찰예능 프로에 안방 열광

버라이어티 예능이 점점 관찰 예능 쪽으로 트렌드가 옮겨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가장 큰 현상이 의외의 인물이 예능에서 부각된다는 점이다. 야외 예능을 촬영하는 시간이 당일이나 1박2일에서 5박6일까지 길어지면서 어떤 상황이 전파를 탈지도 짐작하기 어려워졌다. ‘진짜 사나이’의 제작진은 출연자들을 피해 다닌다고 한다. 마주쳐봐야 딱히 해줄 말도 없다고 한다. 부대에 던져놓고, 그 모습을 관찰하는 형태다. 이 과정에서 유재석ㆍ강호동의 프리미엄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여기서 유재석은 대중친화적이고 겸손한 자세로 소통력을 강화하고 있다. 바뀐 예능생태계의 적응과 생존이 만만치 않은 강호동은 스포츠 예능에서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스포츠 버라이어티는 대표적인 관찰 예능이다. 제작진이 개입을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다. ‘각본 없는 드라마’라는 스포츠의 승부가 어떻게 만들어질지 예상하기 어렵다. 강호동은 ‘우리 동네 예체능’에서 연예인으로 구성된 예체능팀과 함께 동호회팀이 종목을 바꿔가며 스포츠 대결을 벌이고 있다. ‘맨발의 친구들’에서는 ‘단점 극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다이빙을 하고 있다.

‘예체능’은 탁구와 볼링에 이어 배드민턴 경기를 펼치고 있다. 배드민턴은 탁구와 볼링에 비해 벼락치기 준비가 어려운 종목이다. 예체능팀에는 닉쿤과 이만기 정도를 제외하면 전부 초보자다. 아마추어 강자와 게임을 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 맹훈을 하다가 잘못하면 아킬레스건이나 무릎을 다칠 수도 있다. 하지만 예체능팀은 연습과 팀워크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쳐 승부의 긴장감과 함께 감동까지 전했다. 물론 23일 방송되는 2차전에서는 예체능팀이 고전하지만.

강호동은 스포츠로 정점을 찍은 적이 있어 다른 스포츠에서도 유리하다.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한다. 사회인 전국탁구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남긴 조달환이 볼링 등 다른 스포츠에 도전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골프 치는 폼이 이상하고 안정돼 있지 않은데도 타수는 적은 사람이 있듯이, 강호동도 볼링 릴리스 자세가 자주 바뀌었는데도 연속 스트라이크를 쳤다. 스포츠 감각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원래 테니스를 했던 강호동은 배드민턴 국가대표 코치의 지도를 잠깐 받은 뒤 완벽하지는 않지만 강력한 스매싱까지 구사할 수 있었다. 세 차례 연속 위에서 내리꽂는 강호동의 스매싱은 시청자를 놀라게 하고도 남았다.

강호동(MC/개그맨),최강창민(심창민/가수/탤런트/동방신기)
버라이어티 예능이 점점 관찰 예능 쪽으로 트렌드가 옮겨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가장 큰 현상이 의외의 인물이 예능에서 부각된다는 점이다.
강호동(MC/개그맨),최강창민(심창민/가수/탤런트/동방신기) 버라이어티 예능이 점점 관찰 예능 쪽으로 트렌드가 옮겨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가장 큰 현상이 의외의 인물이 예능에서 부각된다는 점이다.

최고의 씨름 선수 출신인 강호동은 승부욕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강호동은 대전 노은동 볼링팀의 중학생 이은규 군과의 경기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남다른 승부욕과 집중도를 발휘해 이길 수 있었다. 이후 강호동은 몇 분간 목이 가라앉아 진행을 하지 못했다. 강호동의 승부욕은 제작진도 놀랄 정도다.

‘예체능’은 탁구에 이은 볼링 대결에서는 지루해졌다는 반응이 나왔고, 실제 시청률이 떨어지기도 했다. 스포츠 케이블TV에서 방송될 만한 프로그램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볼링 경기를 통해 내부적으로 단합의 힘을 키웠다. 한 종목을 오래 같이 연습하면서 서로 기운을 북돋아주며 팀워크가 좋아진 것. 그런 다음에 배드민턴 경기로 넘어가니 연습과 팀워크의 시너지가 생겼다.

가령, 최강창민은 탁구나 볼링에서 에이스가 아니었다. 하지만 해외 공연 중에서도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실전에서는 기가 죽고 잔뜩 주눅이 들 수밖에 없었다. 이제 배드민턴에서는 자신감이 생겼다. 최강창민은 스포츠를 펼치는 현장이 동방신기 공연장으로 바뀌는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예체능’팀은 강호동과 최강창민 등 멤버들이 이런 경험을 할 때 시청자도 참가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기게 된다. ‘예체능’팀은 연습과 팀워크로 성장하고 있다.


w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