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22일 오전 중부권에 집중적으로 내려졌던 폭우가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경기 동부 지역에서는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3일에는 중부지역에 다시 큰 비가 예고됐다.
기상청은 22일 오전 11시 10분을 기해 서울과 경기 과천 등에 내려졌던 호우경보를 해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서울 송파구(144.5㎜), 강남구(141.5㎜), 동작구 사당동 국립서울현충원(134.5㎜) 등에 많은 비가 내렸고 오후들어 소강상태를 보였다.
하지만 경기 북동부 일부 지역에서는 천둥ㆍ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내외의 폭우로 인해 현재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22일 오후 12시 13분께 여주군 북내면 한 숯가마가 토사에 매몰돼 7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숨졌고 이천시 백사면 한 기도원 인근 하천에서도 김모(61ㆍ목사)씨가 토사에 매몰돼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전 10시 35분께에는 이천시 신둔면 용면리에서 농작물을 살피러 논에 나간 김모(61) 씨가 실종됐다.
23일 이후에도 장마전선은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과 경북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자정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 경기, 강원(동해안 제외), 서해5도 50~100㎜, 충청남북도, 경북 북부 30~80㎜, 남부지방(경북 북부 제외), 강원 동해안, 울릉도, 독도 5~40㎜ 등이다.
서울, 경기, 강원 일부 지역에서는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더 내리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23일과 24일 오후에는 북서쪽으로부터 차고 건조한 공기를 동반한 상층 기압골이 접근하면서 장마전선이 활성화돼 중부 지방에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22일 새벽부터 이어진 폭우로 서울 지역 일부도로가 침수로 인해 통제되면서 오전 출근길이 큰 혼란을 겪었다.
22일 오전 7시 서울과 경기ㆍ강원 일부 지역에 시간당 50∼70㎜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서울 전역에 폭우경보가 내렸고 서울 강남역 사거리와 진흥아파트 사거리 일대가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하수구 빗물이 역류해 도로일부가 한때 발목깊이로 물에 잠겼다. 또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하천변을 산책하던 시민들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사례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6시50분께 서울 구로구 구로동 도림천을 산책하던 이모(64ㆍ여)씨가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오전 6시30분께 대림역 인근 도림천 구간에서도 유모(59)씨가 고립돼 소방당국이 출동, 구조 후 귀가시켰다.
서울종합방재센터에는 이날 오전 6시를 전후해서부터 10시30분께까지 한강 이남지역을 중심으로 70건이 넘는 배수 지원 신고가 접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