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50~70㎜ 폭우 출근길 혼란 잠수교 보행금지·청계천도 출입통제

22일 새벽부터 이어진 폭우로 일부 도로가 침수되고 교통이 통제되면서 22일 오전 서울 시내 출근길이 큰 혼란을 겪었다.

22일 오전 7시 서울과 경기ㆍ강원 일부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린 가운데 시간당 50∼70㎜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다. 서울 강남역 사거리와 진흥아파트 사거리 일대에는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하수구 빗물이 역류해 도로 일부가 한때 발목 깊이로 물에 잠기기도 했다.

서초구청 측은 “갑자기 불어난 빗물과 쓸려내려온 가로수 잎 등으로 인해 하수관 처리용량이 일시적으로 넘쳤다”면서 “치수방재과 직원을 현장에 긴급 투입해 배수에 나섰고 오전 9시 현재는 침수구간은 없다”고 말했다.

사당역 인근도 폭우로 인해 한때 도로가 일부 물에 잠겼다. 성남에서 강남역으로 버스를 타고 출근한 회사원 김은지(27ㆍ여) 씨는 “비가 많이 와 평소보다 출근길이 많이 막혀 고생했는데 회사로 걸어오는 길에도 불어난 물 때문에 신발이 모두 젖었다”고 말했다. 박오현(31ㆍ회사원) 씨도 “평소보다 서둘러 나왔지만, 폭우를 피해 지하철을 탄 사람들로 열차가 꽉차 못 타고 그냥 보낸 열차만 3대에 달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오전 6시30분을 기해 양재천로 하부도로가 영동1교부터 KT 앞까지 양방향이 통제됐고 잠수교도 오전 7시10분부터 보행자 통행이 금지됐다. 청계천(시점부∼황학교) 구간도 현재 출입통제 중이다. 오전 9시부터는 영동1교와 증산철교 하부도로도 통제에 들어갔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단계 비상근무에 돌입한 가운데 안양천과 도림천변에 있던 시민 7명과 양재동 영동대교에 있던 시민 1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시는 34개소의 63대 펌프를 가동하고 있으며, 서초구 17곳과 강남구 13곳, 송파 10곳 등 총 63건의 배수 지원요청이 들어와 작업 중이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날부터 누적된 서울의 강수량은 80㎜다. 비가 가장 많이 내린 곳은 송파지역으로 전날부터 지금까지 총 145.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시간당 최대는 서초구가 67㎜로 가장 많았다.

기상청은 23일까지 서울ㆍ경기도와 강원도에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의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에 동반된 강한 비구름대가 서해상에서 중부지방으로 유입되면서 낮까지 돌풍과 천둥ㆍ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후에도 돌풍과 함께 천둥ㆍ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산간과 계곡 야영객들은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전했다.

황혜진ㆍ서상범ㆍ민상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