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차를 사지 않고 빌려 타는 개인 고객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LPG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데다 취ㆍ등록세, 보험료, 자동차세 등의 부수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 특히 고객들의 가장 큰 불만(?) 사항이었던 번호판의 ‘허’ 기호 대신에 ‘하’, ‘호’ 기호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19일 KT금호렌터카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장기렌터카 수요가 6만3391대를 기록, 최근 1년간 34.89% 급증했다. 이 기간 개인 수요(개인사업자)는 125.34%, 법인 수요는 23.78% 늘어났다. 이에 지난 2010년 7.2%였던 개인 장기 렌터카 비중은 2011년 9.3%, 2012년 13%에서 지난달 말 18.3% 수준까지 올라왔다.

AJ렌터카도 올해 상반기에만 개인 28%, 법인 13% 등 수요가 총 14% 증가했다. 장기렌터카의 경제성에 대해 관심을 갖는 개인들이 늘어나면서 시장 전체가 커지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개인수요 증가에는 지난 3월부터 도입된 번호판 확대 정책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국토해양부는 ‘자동차 등록번호판 등의 기준에 관한 고시’를 통해 지난 3월 1일 부터 렌터카 번호판에 ‘허’와 함께 ‘하’, ‘호’ 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허’ 기호 사용가능번호 71만개 중 41만개(사용 중 29만개, 말소 12만개)가 소진되자, 연간 렌터카 증가대수(연간 약 17만대) 및 지역별 배정수요를 감안해 기호 2개를 추가한 것이다.

지역에 따라 ‘허’ 번호판을 먼저 소진하고 다른 번호판을 쓰는 경우도 있지만 수도권 등은 지난 3월 이후 출고 차량 대부분에 추가된 기호가 들어가고 있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지난 5월 초부터 ‘허’ 기호 소진 여부와 상관없이 신규등록 요청시 ‘하’, ‘호’ 번호판을 부여 중이다.

렌터카 번호판에서 ‘허’가 빠지자 개인 고객들을 중심으로 반응이 뜨겁다. 그동안 대형 고급차량의 경우 대기업 임원들의 사용으로 ‘허’ 번호판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됐지만, 중소형 차량 및 수입차량의 경우엔 여전히 이를 꺼리는 개인 고객들이 많았다.

실제 지난 3월 이후 KT금호렌터카 법인고객은 7.41% 늘어난 반면 개인 고객은 31.76%가 증가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법인 고객이 5.6%, 개인고객이 16.11% 늘었었다. 개인 장기렌터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올해들어 그 증가 속도가 한층 빨라진 것이다.

KT금호렌터카 관계자는 “기존 ‘허’ 번호판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던 고객들이 장기렌터카를 선택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번호판 확대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개인 신차 장기렌터카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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