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6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은 '비스트'를 연호하는 소녀 팬들의 함성 소리로 가득 찼다.
비스트는 이날 단독콘서트 '2013 뷰티풀쇼'를 통해 정규 2집 활동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 19일 발표된 새 음반의 무대를 이번 콘서트에서 최초로 공개하며 컴백, 그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이들은 지난 20일과 21일, 양일간 진행된 공연에서 2만 5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하루에 150분 공연을 펼쳤다. '미드 나잇(MID NIGHT)' '숨' '내가 아니야' '아름다운 밤이야' '괜찮겠니' '아임 쏘리(l'm sorry)' '비가 오는 날엔' '섀도우(SHADOW)' '쇼크(SHOCK)' 등 신곡과 이전 활동 곡으로 구성해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 '섀도우'로 돌아왔다
사실 이번 콘서트의 가장 큰 메리트(merit)는 '신곡 첫 공개'다. 비스트는 약 1년의 공백을 깨고, 정규 2집 타이틀곡 '섀도우'를 내놨다. 이날 콘서트를 통해 노력의 결과물을 공개한 것.
'섀도우'는 비스트의 남성다운 매력을 엿볼 수 있는 곡이다. 멤버들은 공연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어두운 분위기를 위해 큰 장신구 등도 착용하고, '아름다운 밤이야' 활동과 달리 남성다운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비스트는 이번에 거친 남성미를 발산한다. 콘서트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 '섀도우' 무대에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선사, 팬들은 큰 호응과 함성으로 화답했다.
웅장하면서도 서정적인 느낌의 곡인 '섀도우'는 큰 무대 위 LED 영상, 화려한 조명 등이 더해져 매력이 배가됐다. 멤버들의 강렬한 눈빛과 애절한 표정 역시 곡의 완성도에 힘을 실었다.
◆ 6人 6色, 같은 듯 다른 매력
이날 공연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단연 멤버들의 솔로 무대.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이는 윤두준과 용준형. 두 사람은 유닛으로 '아이 엠 어 맨(I AM A MAN)'을 불렀다. '섀도우'와 마찬가지로 이번 콘서트에서 최초로 공개돼 팬들의 환호는 정점을 찍었다.
건반을 연주, 노래한 윤두준과 감성적인 보이스로 곡의 무게를 더한 용준형은 또 하나의 매력적인 조합을 이끌어냈다.
이어 무대를 꾸민 멤버는 양요섭으로, 그는 자신의 솔로곡 '카페인'과 '룩 앳 미 나우(LOOK AT ME NOW)'를 열창했다. 지난해 성공적인 솔로 활동을 펼친 그는 퍼레이드로 메인 보컬의 위상을 입증했다.
손동운은 세 번째 주자로 나서 '인 더 클라우드(IN THE CLOUD)'를, 바통을 이어 받은 이기광은 '눈물을 닦고'와 '댄싱 슈즈'로 객석 분위기를 한층 무르익게 만들었다.
1년의 공백기 동안 가장 성장한 멤버로 꼽히기도 한 손동운의 업그레이드 된 보컬 실력은 비스트의 더 높은 도약을 시사했다. 아울러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인 이기광은 공연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끝으로 장현승은 '돈트 저지 미(DON'T JUDGE ME)' '서플라이어(SUPPLIER)'를 연달아 부르며 솔로 무대의 대미를 장식했다.
공백 동안 새 음반 준비와 콘서트 준비에 몰두했다는 비스트. 단체는 물론, 솔로 무대를 통해 개인적인 성장 역시 유감없이 뽐냈다.
◆ 기다려준 '뷰티풀'을 위해
1년의 공백은 아이돌그룹에게 짧지 않은 기간이다. 몇 달 혹은 몇 주 사이에도 새로운 싱글을 발표하는 최근 추세와 비교하면 비스트의 1년은 긴 편에 속한다. 더욱이 비스트를 사랑하는 팬들이라면 더 없이 오랜 시간이었을 터.
비스트 역시 기다려준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특히 이기광은 "정말 오랜만에 국내 팬들에게 선보이는 음반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동안 팬들과 호흡하고,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이번 공연 역시 '팬들을 위한' 무대로 꾸며졌다. 우선 구성은 큰 원과 그 가운데 작은 원 형태를 취해 팬들과 조금이라도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애썼다.
비스트는 본 무대 앞에 작은 원에서 스탠딩석 팬들과 호흡했고, 이를 잇는 세로 무대를 지나 큰 원을 통해서는 2, 3층 팬들과 눈을 맞췄다.
정규 2집 음반 수록곡 '앙코르(ENCORE)'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비스트는 이로써 컴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들은 '2013 뷰티풀쇼'로 수차례의 해외 공연 경험으로 얻은 성장과 발전을 여실히 입증했다. 데뷔 5년 차 그룹의 내공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