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정현이 돌아왔다. 이번 역시 새롭다. 좀비를 떼로 이끌고, 승리의 브이(V)를 치켜세운다.
이정현은 22일 오후 2시 서울 서교동 브이홀(V-HALL)에서 진행된 컴백 기념 쇼케이스로 본격적인 컴백에 돌입했다. 신곡 무대와 뮤직비디오를 최초로 공개했고, 이는 동영상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유스트림코리아를 통해 전 세계 생중계로 전파를 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실 이정현의 컴백은 음악 팬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그도 그럴 것이 매번 독특한 의상과 안무 등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는 가수이기 때문. 또 소속사 측 역시 획기적인 콘셉트와 퍼포먼스를 예고, 팬들의 궁금증을 배가시켰다.
쇼케이스를 통해 공개된 이정현의 신보는 파격과 신선함 그 자체였다.
우선 뮤직비디오는 물론, 무대의 전체적인 콘셉트는 '좀비'다. 댄서들은 실제 영화 분장 전문가들의 손을 거쳐 좀비로 탄생한다. 좀비의 중앙에 자리한 이정현은 파격적인 미니 웨딩드레스와 면사포 등으로 깜찍함을 강조하면서도, 어딘가 스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같은 특징은 뮤직비디오를 통해서 더욱 확실히 드러난다. 박찬욱, 박찬경 영화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브이'의 뮤직비디오는 공포와 코미디, 두 가지 장르를 동시에 구현해내며 좀비인 여성에게 꼼짝 없이 걸려든 한 남성의 모습을 감각적으로 그려냈다. 남자 주인공은 배우 진구가 맡았고, 여주인공인 이정현은 다양한 표정 연기와 집착하는 여성의 극적인 모습 등을 배우 출신답게 완벽하게 표현해내 보는 재미를 극대화 시켰다.
이정현은 이날 "당초 미니음반을 준비하던 중에 '브이'라는 곡을 들었고, 좋은 느낌을 받았다. 미니음반의 전체적인 색깔과는 맞지 않아 스페셜 디지털 음반으로 내놓게 됐다"고 배경을 전했다.
이어 "3년 동안 신곡을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서 서둘러 준비했다. 빨리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브이'는 일렉트로닉 핫스윙 하우스팝 장르의 곡으로, 이정현은 직접 작사와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데뷔 당시부터 작사 작업에는 참여해왔으나, 타이틀곡은 이번이 처음이라 한층 의미를 더한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매번 남들과 다른 것을 추구하는 이정현. 무대 위에서 누구보다 예뻐 보이고 싶을 법도 한데, 파격적인 시도가 더 좋다고 말하는 그다.
신곡 발표와 더불어 예능프로그램 출연 등 활발한 방송 활동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 음악 프로그램 출연과 이어 다음 달 해외 활동을 예정하고 있다. 가수로서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내놓은 3년 만의 신보인 셈이다. 가수로 돌아온 이정현이 특유의 신비로운 매력과 재기 발랄함으로 올 여름, 승리의 브이를 그릴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