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경찰이 18일 사회 유력인사를 상대로 성접대를 한 의혹을 받는 건설업자 윤중천(52) 씨를 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윤 씨는 강원도 원주 소재 자신의 별장에서 성접대 등 향응을 제공하고 거액을 불법대출 받거나 공사 수주 과정에서 사업상 이권을 따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윤 씨에 대해 적용한 혐의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경매방해, 건설산업기본법위반, 배임, 배임증재, 사기, 상습강요 등이다.

경찰은 또 윤 씨로부터 성접대를 받은 인물로 지목되는 김학의(57) 전 법무부 차관을 특수강간 혐의로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하는 등 법인을 포함 총 18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 씨는 각종 공사 수주과정에서 이권을 따내기 위해 불법로비를 펼친 것으로 조사됐다. 윤 씨는 일산 소재 병원장 A(64) 씨에게 병원 암센터 공사를 낙찰 받게 해달라고 부탁해 공사예정가 등 정보를 미리 제공받고 가장 응찰업체를 내세우는 수법으로 지난해 1월 공사를 낙찰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윤 씨는 또 강원 춘천 소재 P골프장 클럽하우스 공사 수주 과정에서 브로커를 통해 서종욱 전 대우건설 사장에게 고가의 그림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대우건설 입찰 업무 담당자는 최저응찰가격을 윤 씨에게 알려주고 윤 씨는 이보다 500만원이 적은 금액을 써내는 수법으로 지난 2010년 8월 클럽하우스 공사를 따냈다.

한편 경찰은 별장 성접대와 관련한 수사 과정에서 “성접대가 강요됐다”는 복수의 피해여성들의 진술을 통해 상습강요ㆍ특수강간 등 혐의로 윤 씨와 김 전 차관을 입건했다. 경찰은 “성접대를 받은 인물 10여명을 조사한 결과, 민간인에 대해서는 현행법상 처벌 법규가 없고 일부 공무원에 대한 접대는 공소시효가 만료돼 불기소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씨는 지난해 8월 전직 검찰직원으로부터 알선받은 마약 공급책으로부터 필로폰을 구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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