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국가가 지정한 옥돔 명인이 중국산 옥돔을 제주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다 덜미를 잡혔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산 전통식품 명인 A 씨 등 5명을 검거했다고 18일 밝혔다.

A 씨 등은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제주 재래시장에서 수산물 도매업체를 운영하는 B 씨로부터 중국산 옥돔 14톤을 9700만 원에 구입했다. 이후 이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7톤 가량을 직매장과 홈쇼핑 등에서 팔아 약 2억80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 씨는 지난 5월말 홈쇼핑 방송 2곳에 직접 출연해 자신이 명인 임을 강조하며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었다. 또한 A 씨는 중국산이라고 표시된 포장박스를 제거하고 자신의 업체명을 붙여 판매하는 방식으로 단속을 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 씨와 도매업자 B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나머지 가담자 3명은 불구속 입건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A 씨는 제주 연안에서 당일 잡은 신선한 옥돔을 5년 간 간수를 뺀 천일염으로 문질러 염장하는 전통 가공기술을 친정어머니로부터 전수받았다. 이후 30여 년간 옥돔 가공 제품을 팔아왔던 옥돔 명인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5월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수산전통식품 명인 2호로 지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