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우리나라의 연근해에 퍼져있는 갯벌 가치가 연간 16조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해양수산부가 15일 발표한 ‘해양생태계 기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갯벌의 단위면적(1㎢당) 연간 가치는 약 63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갯벌 면적인 2489.4㎢에 적용하면 연간 총 경제적 가치는 약 16조원에 달한다.
수산물 생산, 여가기능 등 갯벌의 기능별 가치로 살펴본 결과 수산물 생산기능이 1㎢당 연간 17억5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식처 제공기능 13억5000만원, 수질정화기능 6억6000만원 등이었다.
해수부는 또 한국 바다의 생물 다양성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한국 연안에는 총 4874종의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영해 면적을 기준으로 1000㎢당 56종의 해양생물이 출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 80개국 2000여명의 해양생물학자들이 조사ㆍ발표한 ‘해양생물 센서스’에는 한국 해역의 단위면적(1000㎢) 당 해양생물 종수가 32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해양생물 센서스를 통해 한국 연안의 생물 다양성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사실은 이미 밝혀졌다”며 “이번 조사결과 우리나라 바다의 생물 다양성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더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수부의 해양생태계기본조사 및 장기해양생태계연구 결과 남해안에서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 온도 상승으로 아열대 생물의 서식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해역에서만 보이던 톱날꽃게, 갯가재류, 홍다리얼룩새우 등 아열대 생물이 남해안 전역에서 관찰됐으며 2007년 처음으로 확인된 해호말이 남해안 전역으로 확산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여름철 동해 연안에서는 오히려 해수 온도가 떨어지는 현상이 관찰됐다. 한국해양자료센터의 실측자료를 바탕으로 1961년부터 2007년까지 47년간 동해 표층의 해수온도변화를 분석한 결과 여름철 동해연안의 해수 온도는 매년 약 0.09도씩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