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SB위원장, 1년 걸리는 비행기 사고원인 수시브리핑 논란…공대출신 43세 그녀의 사고원인 결과 주목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의 원인조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사고 원인 규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데버라 허스먼(43) 위원장이 “조종사에 대한 조사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며 조종사 과실을 다시 언급하면서다.
2명의 사망자가 나온 중국을 포함해 영국 호주 싱가포르가 사고기 조사 과정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속도감 있는 추진력과 과감한 언변을 보이고 있는 허스먼 위원장의 입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는 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면담조사에서 조종사들이 어떤 조치를 했고 왜 그런 조치를 했는지 들여다볼 것”이라며 “조종사들의 활동 기록과 근무시간, 피로도, 휴식 여부, 질병 여부, 약물 복용 등 조종사들의 인적 요소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종간을 잡은 조종사는 비행시간이 9700시간에 이르는 베테랑이지만 사고가 난 보잉 777기종은 35시간만 조종해봤다”며 규정 교육 비행을 절반가량만 이수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허스먼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100명이 넘는 미국 중국 한국 등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세례에도 차분하고 냉철하게 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그를 두고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두려움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안전의 수호자’라고 칭했다.
허스먼 위원장은 버지니아공대를 졸업하고 의원 인턴보좌관을 거쳐 2004년부터 NTSB에서 일했다. 2009년 39세로 NTSB 역대 최연소 위원장이 됐다.
2009년 워싱턴DC 사상 최악의 지하철 사고를 비롯해 뉴욕주 버펄로국제공항 사건 등 대형 사건 사고조사를 진두지휘하며 직설적인 표현을 마다하지 않으면서도 안전 제일주의자로 정평이 나 그에게 거는 신뢰가 크다.
하지만 비행기 사고의 원인 규명은 길게는 1년도 걸릴 수 있다. 조종사 과실로 예단하기에는 아직 위험하다는 얘기다. 애국주의에 편향된 시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세계 최대 조종사 노조인 국제민간항공조종사협회는 이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고 “협회는 NTSB의 무분별하고 파편적인 데이터 공개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행히 허스먼 위원장은 조종사 과실로 못박는 데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그는 “항공기 사고는 한 가지 문제 때문에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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