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가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국공립어린이집을 개원하면서 보육도시로 우뚝 섰다. 국공립어린이집은 지난해 무상보육 확대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25개 자치구가 운영 중인 국공립어린이집은 763곳으로, 이 중 강남구가 48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동구가 46곳, 강서구와 관악구가 각각 39곳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중구는 18곳으로 가장 적었고 금천구 19곳, 용산구와 도봉구가 각각 20곳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국공립어린이집은 지난해 3월부터 무상보육이 만5세 이하로 확대되면서 선호도가 늘어 일부 지역에서는 쏠림현상이 나타나는 등 시설 확충이 요구돼 왔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서울에서 어린이집에 들어가기는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인기있는 구립어린이집은 대기자가 몇 천명이 넘어 입소가 아예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고 했다.

강남구는 신연희 구청장의 ‘아이 낳기 좋은 도시’ 방침에 따라 2011년부터 구립어린이집 16곳을 증설해 현재 48곳을 운영하고 있다. 강남구는 이달에도 국공립어린이집을 추가로 개원 중이다. 지난 14일 대치동 도곡초등학교에 구립대치도담어린이집을 개원했고, 21일에는 신사동 신구중학교에 구립가로수어린이집의 문을 열 계획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재산세 공동과세제도 시행 등으로 악화된 재정여건 속에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보육시설을 확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왔다”고 했다.

문화센터나 주민센터의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하거나 직장어린이집을 활용하는 등 최소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뒀다는 게 강남구의 설명이다.

가령 압구정1, 2동을 통폐합하면서 비게 된 압구정2동 주민센터에 압구정아람어린이집을 개원했고, 구민회관과 논현1동 및 청담1동 문화센터를 리모델링해 165명을 수용하는 어린이집을 증설했다. 이달에 개원한 어린이집 두 곳은 초등학교 복합화시설(지역 복합문화복지공간) 내 세워졌다.

최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