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엽이 8일 정오 디지털 싱글 '향, 사랑을 부르다'를 발표, 이른바 '정엽으로의 회귀'를 선언했다.

정엽은 지난 2008년 발매된 정규 1집 음반 '그대라는 말'로 작업한 이규현 프로듀서와 5년 만에 다시 만났다. 당시의 감성을 다시 한 번 이끌어 내겠다는 각오로 시도한 것이다.

플라이투더스카이, 제아의 음반을 프로듀싱한 정통 알앤비(R&B) 프로듀서인 이규현은 '설렘'을 주제로 한 이번 싱글에 생기 넘치는 감성을 불어넣었다는 평이다.

정엽이 직접 쓴 가사 역시 눈 여겨 봐야 할 부분이다. 맥주 브랜드 호가든과 함께한 '리얼 러브 송 프로젝트(Real Love Song Project)'에 공모한 평범한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 중 하나를 뽑아 그 사연을 모티브로 정엽이 직접 써 내려간 가사는 그의 초기 곡들에서 접할 수 있었던 사랑의 설렘과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

특히 이는 전작의 타이틀 곡 '우리는 없다'에서 전해졌던 가슴 시린 아픈 감성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대중과의 소통과 교감을 통해서 밝은 사랑의 가사가 만들어졌다는 점은 정엽 스스로에게도 특별하고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다고 한다.

'향 사랑을 부르다'는 어쿠스틱 기타가 따뜻하게 문을 연 뒤 멜로디를 주도하는 곡으로 청초한 피아노 사운드와 감성을 자극하는 현악 스트링이 더해지며 감정을 클라이막스로 고조시킨다. 절제된 정엽의 창법 속에서도 극적 피크로 치닫는 곡 전개가 매력 포인트. 유니크한 어쿠스틱 감성을 담은 현대적 레트로 R&B 사운드를 표현하고자 했다는 것이 작곡가의 변이다.

특히 이번 곡에서는 정엽의 트레이드마크인 가성 사용을 자제하고 깊이 있는 진성을 충분히 활용, 곡을 완성했다는 것이 주목할 부분으로, 정엽의 깊이 있는 보이스와 대중적인 멜로디를 결합해 음악성과 대중성을 모두 채워 나가고 있다.

진성으로 파격을 준 정엽 표 발라드 '향, 사랑을 부르다'는 향기처럼 듣는 이를 감싸며 스며드는 정엽의 목소리로 한 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