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오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개최후 사용된 15곳의 경기장에서 발생하는 원금과 이자는 연간 109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5년간 상환해야 하는 원금과 이자를 계산하면 엄청난 규모의 예산이다.
이에 따라 내년 인천아시안게임 개최후 이들 경기장의 안정적 운영ㆍ관리 방안을 마련해 상환 금액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오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위해 신설되는 경기장은 서구 주경기장을 비롯해 8개구에서 모두 12곳. 옥련사격장, 왕산요트경기장, 선학빙상경기장 등을 합하면 총 15곳에 대한 체육시설을 사업비 1조5330억원을 들여 건설중이다.
이중 30%는 국비 지원이고, 나머지 1조731억원은 시민의 혈세로 충당된다.
1조731억원의 경기장 신축비는 모두 시에서 지방채를 발행해 충당하고 있다.
이는 향후 15년간 원금만 매년 715억원씩 3.5%, 지방채 이자를 감안하면 매년 375억원의 원금과 이자를 합산할 경우 매년 1090억원씩을 시민의 혈세로 갚아야 한다.
시는 선학빙상경기장을 제외한 14개 신설경기장에 대한 관리비는 연간 275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기존경기장 관리비 275억원과 신설경기장 관리비 275억원을 합하면 총 550억원의 연간 관리비가 소요된다.
이에 비해 경기장 운영 수입 예상액인 300억원을 예측해도 연간 순수적자는 250억원이 발생하게 되는것이다.
여기에 기존 시설 17개 경기장을 인천시 시설관리공단과 인천도시공사, 인천시 체육회가 각각 위탁받아 운영ㆍ관리하고 있는데 이중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60% 수준이다.
신규 14개 경기장 역시 시 시설관리공단과 시 체육회에 위탁할 예정에 있다.
따라서 신규 위탁시설 관리비의 60% 역시 인건비로 소요될 것으로 보여 연간 160억원의 수입을 예상해도 오는 2015년부터 발생할지, 아니면 최소 3년의 기간이 지나서 수입이 발생할 지는 현재로서는 판단하기 어렵다.
오는 2015년부터 예정대로 수입이 발생하지 않으면 인천시의 적자폭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인천시의회는 15년간 발생하는 경기장에 대한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는데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강병수(부평구 갈산1,2동ㆍ청천2동) 시의원은 “아시안게임 후 경기장을 민간에게 위탁 운영하지 말고, 오는 2014년말 발생하는 인천시 지방공무원 256명을 적극 활용해야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인천아시안경기대회지원본부를 가칭 ‘아시안게임경기장 관리본부 또는 사업소’로 인천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를 변경해 직영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시의원은 “지난 2002년 아시안게임을 치룬 부산시의 경우 지난 2001년 12월 부산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를 변경해 ‘부산시체육시설 관리사업소’를 설치, 현재 운영하고 있다”며 “부산시는 총 21개소의 체육시설 중 8개소를 프로구단(야구 축구 농구)과 시체육회에게 위탁하고 나머지 13개소는 공무원 112명을 배치, 직영 운영ㆍ관리한 결과 연간 지출 213억원, 수입 98억원이 발생함에 따라 115억원의 적자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강 의원은 인천시가 예상하고 있는 최소한의 적자폭 250억원을 감안할 때 부산시의 벤치마킹은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이밖에 14개 경기장이 신축되는 곳은 대부분 원도심 지역과 가깝기 때문에 원도심 지역에 부족한 문화ㆍ복지ㆍ노인ㆍ여성 시설 등 공공시설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강 시의원은 “일부 예산이 투입되더라도 8개 군ㆍ구의 공공시설로 적극 활용된다면, 경기장 신설에 따른 부채 상환과 매년 발생하는 관리비용 적자에 따른 시민의 부담이 크게 상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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