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류정일 기자] 국내 통신 3사가 최근 8년간 모두 54조5000억원을 투자해 3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간접고용 창출 효과가 큰 통신산업에 대한 정책 수립이 요구된다.
1일 KT경제경영연구소의 최명호 연구원은 ‘통신서비스의 일자리 창출에 관한 연구’에서 KT,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포함), LG유플러스가 2005년(5조4000억원 투자)부터 8조7000억원을 투자한 지난해까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효과를 낸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통신사들이 유선의 FTTH(광가입자망), 무선의 3세대(3G)와 롱텀에볼루션(LTE) 망 구축 등으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연평균 4만3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통신서비스는 다른 산업에 응용되고 경제 전반의 기본 인프라로 작용하면서 간접 고용을 창출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산업과 기업이 등장하면서 높은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온라인게임과 휴대전화 제조업, 2000년대 PC방과 온라인쇼핑, e-러닝(교육), 2010년대에는 SNS,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새로운 연관 산업이 형성됐다.
보고서는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가 본격화하고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 연결되는 ‘초연결사회’가 되면 신규 비즈니스와 일자리가 계속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GSMA) 등에 따르면 오는 2020년에는 사물통신 활성화의 영향으로 인터넷 연결 기기가 500억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에서는 정보통신산업이 경제를 이끌어가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2%에 그쳤지만 정보통신산업은 5.2% 성장했다. 또 지난해 무역수지는 282억9000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정보통신산업 무역수지는 772억8000만달러를 달성했다.
보고서는 “미래 고용 창출을 확대하려면 통신사업자가 기가인터넷, 5세대(5G) 이동통신과 같은 미래 통신 네트워크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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