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증권 유관기관으로서 차별화할 수 있는 중소기업 지원책을 통해 업계의 상생 발전에 일조하겠다.”
허점욱(61) 한국예탁결제원 경영지원본부장은 대ㆍ중소기업 상생 발전을 위한 예탁결제원의 활동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1983년 경제기획원(현 기획재정부) 예산실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28년 동안 근무했다. 2011년 명예퇴직 후 예탁결제원으로 자리를 옮긴 허 본부장은 그동안의 공직 경험을 최대한 살려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해 나갈 생각이다.
허 본부장은 “경제기획원에서 전산시스템 관련 예산을 담당하던 1992년 당시, 국내 기술자들은 IBM과 같은 해외 브랜드에 익숙해져 있어 시스템을 국산 기기로 교체하는 데 반발이 심했다”며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이용하자는 취지를 설명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설득했다”며 경험을 떠올렸다.
중소기업에 대한 사랑은 지금도 여전하다. 그는 “대부분의 실무부서는 대기업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대기업이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더라도 실질적인 고용 증진 효과는 중소기업을 통해 창출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실제로 예탁결제원은 중소기업 지원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허 본부장은 “최근 3년 동안 중소기업제품 구매비율은 꾸준히 증가해 오고 있다”며 “올해는 총 구매액의 75%까지 중소기업제품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불공정 약관을 정비하고 표준계약서를 제정했다”며 “불공정 사례가 드러난 기업에는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탁결제원만의 중소기업 지원도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자본금 100억원 이하 기업의 보호예수수수료 면제, 모든 중소기업의 프라이머리시비오(P-CBOㆍ발행시장채권담보부증권) 발행수수료 면제 등으로 지난 한 해 동안 중소기업에 돌아간 혜택만 15억원에 이른다.
허 본부장은 “수수료를 인하하거나 면제해줌으로써 회사의 수익이 떨어질 수 있지만, 중소기업 지원이 곧 회원사인 증권사와 경기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보조를 맞추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통해 이들 기업의 증권시장 진입을 유도함으로써 증권업계가 활기를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금까지 진행해온 지원사업을 이어감과 동시에 신규 지원과제 발굴을 위해 올 하반기 중에 대내외 아이디어 공모전도 실시할 계획”이라며 “중소기업 지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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