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ㆍ김훈일 인턴기자] 서울의 한 경찰서 인근에 성매매 업소가 집중돼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경찰서는 상반기 집중성매매단속기간 동안 우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정작 인근 지역 성매매 업소 단속에는 철저하지 못했다.

시민제보에 따라 본지 기자가 지난 19, 20일 이틀간 확인해 본 결과 서울 강서구의 한 경찰서로 부터 150~300m 떨어진 거리에는 ‘XX식 마사지‘, ‘XX전용 마사지’, ‘XX스포츠 마사지‘ 등 유사성매매 업소들이 밀집돼 성업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당해 경찰서 관계자는 "단속을 나가보면 성매매를 하지 않고 마사지만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본지 기자가 제보 시민과 이틀간 동행해 실태를 파악한 결과는 달랐다. 손님으로 가장해 이곳에 밀집된 9개 마사지업소를 찾은 결과 이 가운데 5곳이 변태 영업을 하고 있었다.

A 스포츠마사지 직원은 “마사지에서 마지막 서비스까지 50분 풀 서비스에 12만원을 받는다. 30대 초반 여종업원이 있다”고 말했다. 인근의 B 마사지도 역시 변태 영업중이었다. 직원은 “안마만 하면 한시간에 6만원, 풀 서비스는 안마 포함해서 12만원”이라고 밝혔다. C 마사지업소는 “마사지가 끝나면 특별한 손마사지가 있다. 7만원이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지만 당해 경찰서는 지난 7월 실시한 성폭력 등 4대악 치안평가에서 서울시내 31개 경찰서 중 1위를 차지했다. 이 보다 앞선 5~6월 중 성매매업소 집중 단속 평가에서도 최고 성과를 냈다 하여 1위를 기록했다.

이 경찰서는 하지만 정작 등잔 밑을 밝히지는 못했다. 5~6월 두 달간 18개 유사성매매 업소를 적발하는 동안 경찰서 인근에서 적발한 업소는 단 3곳에 그쳤다. 나머지는 모두 경찰서 인근 유흥가 보다 발길이 뜸한 한적한 지역에서 얻은 성과다.

경찰 관계자는 “주기적으로 성매매 단속을 하고 있지만 적발을 하더라도 당해 업소 업주만 계속 성매매를 하고 있어 뿌리뽑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