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언어의 정원'이 지난 14일 개봉했다.
7월 초 2013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티켓 오픈 3분만에 매진되는 기록을 세운 바 있는 이 영화는 적은 상영회차에도 박스오피스 10위권을 지키고 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아련한 첫사랑을 아름답게 담아낸 ‘초속 5cm’로 국내에서 이름을 알렸다.
특유한 그림체로도 유명한 마코토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도 컴퓨터 그래픽의 도움을 최소화하고 섬세한 그림체로 뛰어난 영상미를 선보였다.
특히 ‘언어의 정원’은 비오는 장면이 많아 빗방울 소리와 함께 어우러진 피아노 선율이 인상적이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영화에는 '아름다운 고요함'이 존재한다.
조용한 사람에게 느껴지는 `내면적 고요함'은 자연의 '거대한 고요함'과 너무나도 잘 어우러져 있다.
주인공들의 타고난 고요함은 '초속 5m'의 벚꽃과 눈이 내리는 소리, 그리고 '아름다운 정원'의 빗방울 소리와 함께 들린다.
'초속 5cm'에서 남자 주인공은 폭설로 지연된 전철안에서 불안과 절망이 극대화된 상황을 맞이하게 되나, 그저 조용히 고개를 숙인채 고요한 눈물만을 흘린다.
이 장면에서 창 밖의 눈 역시 그저 고요히 흩날리고 있다.
신작 '언어의 정원'에서 남자 주인공은 자신이 좋아하는 여성과 한적한 공원에서 조용히 마주앉는다. 주변에서는 빗방울 소리만이 들린다. 그리고 이둘을 둘러싼 그 '고요함' 만으로 두 사람의 아름다운 스토리는 완성된다.
`고요함'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잔잔한 서정성에 끌리게 될 것이다.
굳이 고요함에 의미를 갖지 않더라도 복잡하고 치열한 경쟁속에 지쳐있다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은 우연히 바라본 하늘과 같은 평온함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언어의 정원’의 러닝타임은 한 시간도 채 안되는 46분이다.
65분이었던 ‘초속 5cm’보다도 짧아진 러닝타임속에서 마코토 감독의 잔잔한 서정성이 국내 팬들의 호평을 이어갈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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