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현대ㆍ기아차의 신차효과에 따른 실적기대감이 파업리스크를 누르고 있다. 현대ㆍ기아차 주가는 지난 14일 노조 파업찬반투표 가결에도 불구, 외국인 매수세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연중 행사와 같은 노조 파업보다는 신차효과 등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이 시장에서 더 크게 반응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대차는 오는 11월 제네시스에 이어 내년 3월 LF쏘나타, 기아차는 10월 쏘울 등 주요 모델의 신차출시가 예정돼 있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현대차는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상반기 -8%에서 하반기에는 환율안정 등에 힘입어 15%로 개선될 것”이라며 “터키, 중국에서의 생산능력 확충과 제네시스, 쏘나타 등 신차 출시가 하반기 주가상승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20일로 예정된 노조 파업에 대해선“3분기 최대 리스크가 파업 가능성이지만 장기파업에 따른 큰 폭의 생산차질만 아니라면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경우 볼륨모델인 쏘나타 신형이 주가상승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쏘나타 신차가 나올 때마다 현대차 주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2004년 8월 NF쏘나타, 2009년 9월 YF쏘나타 출시 때 주가의 상승모멘텀이 됐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과거 사례를 보면 통상적으로 신형 쏘나타가 출시되기 3, 4개월 전부터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도“내년 3월 신형 쏘나타와 함께 새로운 신차 싸이클이 시작된다”며“이는 이듬해 신차싸이클이 시작되고 영업이익이 회복되는 2003년과 유사한 주가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하반기엔 정상적인 영업이익률 회복과 신차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아차도 신형 쏘울 출시와 중국 3공장 완공 등으로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다. 기아차는 10월에 2세대 쏘울을 출시해 미국에서 판매하고 내년 1분기엔 연 30만대 규모의 중국 3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기아차의 미국 판매는 2009년 3월 쏘울의 성공적인 출시에 힘입어 2008년부터 5년간 2배 이상 판매가 늘었다”며“특히 쏘울 판매와 기아차 주가간의 상관계수는 0.83으로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판매가격 상승도 긍정적 요인이다. 강상민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평균판매단가(ASP) 상승에 따른 꾸준한 이익성장에다 해외공장 증설로 견조한 주가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은 기아차의 하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4% 증가하고 영업이익률도 2.4%포인트 상승한 7.7%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08년부터 가장 큰 폭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온 현대ㆍ기아차가 유럽시장 회복에 따른 최대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양사 합산 유럽시장 점유율은 2008년 3.5%에서 올해 상반기 6.2%로 크게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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