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남북 관계가 해빙 분위기로 접어들면서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관련주가 새 대북 테마주로 부상하며 연일 들썩이고 있다.

16일 오전 코아스, 삼영홀딩스, 일신석재, 자연과환경, 딜리 등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3~4거래일 연속 상한가다. 이들 기업은 연천과 포천 등 경기 북부에 토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북한에 추석 이산가족 상봉과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을 공식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대선 때 처음으로 평화공원 조성 의사를 밝힌 뒤 여러차례 필요성을 강조해왔지만 북한에 구체적인 협력을 제안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북한의 김양건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은 지난 9일 박상권 평화자동차 사장의 방북 때“개성공단이 잘 돼야 평화공원 조성도 잘 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강산 관광사업 관련주도 주목받고 있다.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과 함께 금강산 관광 재개 실무회담 개최를 제안했던터라 이산가족 상봉이 현실화되면 2008년 이후 중단된 금강산 관광도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

현대상선은 2분기 양호한 실적에 금강산 호재까지 맞물리며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상선은 금강산사업을 하는 현대아산 지분을 66.20% 보유하고 있다. 또 현대상선 지분을 24.13% 갖고 있는 현대엘리베이터와 금강산관광지구에 리조트를 보유한 에머슨퍼시픽 주가도 동반 상승세다.

반면 개성공단 정상화 협상 타결 소식에도 신원, 로만손, 좋은사람들 등 정작 일부 개성공단 관련주는 무덤덤한 모습이다.

대북 관련주는 뉴스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데다 실질적인 수혜도 불분명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대북 관련주 등 테마주는 기대감만으로 단기 상승하는 측면이 있다”며 “실적과 사업연계성 등을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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