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체기술 항모 첫 건조 가능성 포린폴리시 초대형선박 사진 게재 “실전 배치땐 군사력 상당한 변화”

美는 시퀘스터로 국방예산 감축 지상군·항공모함 축소 불가피 기존 전쟁계획 재조정 착수

[베이징=박영서 특파원]중국이 처음으로 순수 국산기술을 이용한 항공모함 건조를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국의 항모 건조가 글로벌 힘의 균형을 흔들 것이라고 미국의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가 주장했다.

반면 미국은 국방예산 감축 등으로 기존 전쟁계획에 대한 재조정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막대한 재정적자에 허덕이는 미국과 달리 중국은 매년 국방예산을 대폭 늘려가면서 ‘군사대국’의 야망을 드러내고 있다.

▶中, 첫 국산항모 건조=4일(현지시간) FP는 최근 중국 인터넷상에서 돌고있는 사진 수장을 게재했다. 이 사진은 항공모함으로 추정되는 초대형 선박이 건조되고 있는 장면을 멀리서 촬영한 것이다.

FP는 이 사진들을 근거로 현재 중국 해군이 랴오닝(遼寧)호에 이은 두번째 항공모함을 자체 기술을 적용해 건조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중국의 두번째 항모 건조는 가장 중요한 변화라고 전했다.

지난해 9월 중국의 첫 항모인 랴오닝호가 취역했으나 이는 구 소련의 항공모함인 바랴크를 우크라이나로부터 사들인 후 개조한 것이어서 순수 국산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FP는 사진을 분석한 결과 선박의 윗 부분이 선체보다 훨씬 넓고 평평한 것을 발견할 수 있으며, 이는 항공모함의 비행갑판으로 사용하기에 완벽한 형태라고 설명했다. 또 선체 중간에 뚫려있는 거대한 공간은 격납고를 만들기 위한 자리로 보이며 전투기용 엘리베이터 시설로 추정되는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갑판 한쪽에 난 ‘V’자 홈은 ‘캐터펄트’(항공기를 이륙시키기 위한 사출장치) 장착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랴오닝호의 경우 캐터펄트가 없고 대신 스키 점프대를 적용하고 있다.

캐터펄트가 있으면 더욱 다양한 종류의 전투기, 폭격기, 정찰기 등을 항모에서 이륙시킬 수 있어 항모의 전투력이 대폭 강화된다.

FP는 중국이 캐터펄트가 설치된 항모를 실전배치할 경우 세계 군사력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했다.

FP는 “이 사진이 진짜 항공모함을 찍은 것이라면 중국이 최근 스텔스 전투기, 스텔스 무인기에 이어 또 다시 전 세계를 놀라게 하는 것이다”면서 “특히 미국이 공해상에서 압도적인 전력을 보여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 세계 세력균형의 지각변동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美, 국방예산 감축으로 전쟁계획 재조정=반면 미국은 국방예산 감축 등의 영향으로 기존 전쟁계획에 대한 재조정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펜타곤 소식에 밝은 워싱턴DC의 소식통들은 “국방예산 감축 흐름과 첨단기술 도입, 전투개념의 변화에 따라 현행 작전계획(OPLAN)을 새롭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국이 전쟁계획을 재조정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예산감축 탓이다. 미 국방부는 내년 500억 달러를 시작으로 향후 10년에 걸쳐 5000억 달러를 감축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펜타곤이 필사적인 ‘로비’를 펴고있지만 의회가 원안대로 예산감축을 승인한다면 대규모 지상군 감축이 불가피하다. 이같은 예산 감축이 실행되면 미국의 항공모함 전단은 3척이나 줄어들게 된다. 현재 11척인 항공모함 전단이 8~9대로 줄어들면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작은 규모가 된다. 이에 따라 대규모 지상군을 전제로 한 미군의 현행 작전계획은 변경이 불가피해진다.

주목할 점은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미군의 작전계획에 어떤 영향이 끼쳐질 지다. 워싱턴 소식통들 사이에서는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할 경우 미군이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지만 기동력과 효율성을 감안해 부분적인 수정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