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차영 전 민주통합당 대변인의 친자확인 소송을 계기로 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의 여성편력이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의 장남인 조 씨는 이제까지 공식적으로 세 차례 결혼하고, 세 차례 이혼했다. 차 씨처럼 결혼을 약속하며 동거하다 헤어진 경우까지 포함하면 훨씬 많은 여성들과 교제 이상의 관계를 맺었다는 것이 한 때 그의 측근 관계를 유지하던 지인들의 이야기다.

그가 교제했거나 결혼까지 했던 여성들은 대부분 상당한 미모를 지녔다. 그가 비교적 준수하고 이지적으로 비치는 외모와 깔끔한 매너, 개방적인 사고방식으로 여성들에게 호감을 쉽게 얻을 수 있었던 덕이다. 특히 부친이 조용기 목사라는 화려한 후광과 그에 따르는 재력도 적잖이 작용한 게 사실이다. 언론사 경영일선에 뛰어들고부터는 ‘젊고 유능한 언론경영인’이라는 이미지를 등에 업고 탤런트, 아나운서, 전문직 해외교포 여성들을 만났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첫 결혼 파트너는 80년대 후반 탤런트 나모 씨였다. 그러나 딸 하나를 낳은 뒤 91년 법정소송 끝에 이혼했다. 이 직후 재일교포로 알려진 나카무라 유리코 씨와 이듬해 2월 결혼식을 올렸지만 2년 7개월 만에 다시 이혼소송에 휩싸여 패소했다.

2000년 12월 조 씨는 자회사 직원 장모 씨와 세 번째 결혼을 했다. 하지만 12살 연하인 장 씨와의 결혼도 초기부터 불협화음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2년 만인 2002년 12월 이혼도장을 찍게 된다. 이 당시는 차 씨와 한창 만나던 때다. 즉 조 씨와 차 씨 둘다 법적으로 배우자가 있는 상태에서 불륜을 저지른 셈이다.

조 씨는 이 밖에도 2000년 초반 한창 잘 나가던 시절 탤런트 A, B, C, D, E 양 등과 잇따라 염문을 뿌렸다. 이중 한두 명과는 실제 결혼까지 고려했으나 집안 반대로 마음을 접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에 도피 체류 중이던 2005~2007년 사이 일본에서 한 차례 더 결혼했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조 씨의 이 같은 여성편력은 목회 활동에 헌신한 부친으로부터 사춘기 시절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한 데서 온 애정결핍이 원인일 것이란 게 측근들 이야기다. 실제 조 씨도 사석에서 이를 수차례 토로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는 이번 차 씨의 소송과 별개로 근래 들어서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측근은 “지난 해 무렵 북한의 도발이 뉴스를 탄 당시 ‘북의 핵공격이 시작되니 일본으로 피해야 한다’며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고 매우 놀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