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고(故)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기 위한 추모 열기가 뜨겁다.

고 성 대표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는 첫날인 지난달 30일에만 1000여명에 달하는 조문객이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충격에 빠진 성 대표의 가족이 빈소를 지키지 못해 남성연대 관계자가 상주자격으로 조문객을 맞은 가운데,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들은 빈소에서 팔을 걷어부치고 자원봉사에 나섰다.

둘째날인 31일에는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빈소를 찾았다. 표 교수는 “개인적으로 연락할 수 있는 사이였다면 만류했을 것”이라며 “성 대표가 살아서 뜻하던 바를 이뤘어야 했는데 끝이 이렇게 돼서 너무나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장례식장에는 각지에서 보낸 수십개의 화환들이 가득찼고, 이 중 일부는 일베 회원들이 자신의 닉네임과 애도문구를 함께 새겨 보낸 것도 있었다.

부산, 대전 등 전국 각지에는 20곳이 넘는 분향소가 설치돼 빈소를 직접 찾아가지 못하는 시민들이 성 대표의 죽음을 추모했다.

온라인 추모열기도 뜨거웠다. 성 대표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남성연대가 목표로 삼았던 네이버 해피빈(사이버머니를 통한 기부) 모금액 1000만원이 순식간에 채워지기도 했다. 조문을 하지 못한 시민들은 남성연대 계좌로 계속해 후원금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남성연대 관계자는 “이념을 떠나 성 대표의 뜻을 알아주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감사하고 죄송함을 느낀다”며 “고인이 생전에 이루고자 했던 남녀가 공존하면서 살아가는 사회를 위해 남성연대가 계속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 대표의 발인이 1일 오전 6시 거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