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우연히 만나 술 한잔 하기로 한 여성의 원룸에서 밍크코트를 훔쳐 달아난 50대 노숙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600만원 상당의 밍크코트를 훔친 혐의(절도)로 노숙인 A(57) 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8일 서울 도봉구 창동 인근에서 우연히 만난 여성 B(56) 씨의 원룸에 들어간 뒤, B 씨가 맥주를 사러 밖으로 나간 사이 장농안에 있던 600만원 상당의 밍크코트를 쇼핑백에 들고 나온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지난 16일 새벽 1시께에도 자전거를 타고 창동 인근을 지나가다 술에 취해 엎드려 있던 남성 C 씨의 지갑을 훔쳐 안에 있던 현금 3만원과 신용카드를 사용한 혐의 역시 받고 있다. A 씨는 훔친 신용카드로 편의점에서 양주를 사 창동인근 다리 밑에서 동료들과 함께 술을 마셨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 지난 23일 창동역 인근에서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밍크코트를 들고 나온 것은 기억하지만 처리여부에 대해서는 기억이 안난다”면서 지갑을 훔친것에 대해서도 “길에서 주웠을 뿐”이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노숙과 찜질방 등을 번갈아가며 생활해 왔으며 비교적 말끔하면서 준수한 용모였다고 경찰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