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계구도 촉각‘ 삼성그룹 3남매’실적·전망 살펴보니…
삼성그룹 3남매의 실적과 주가 움직임이 사뭇 다르게 움직이면서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이들 3남매가 맡고 있는 상장사는 삼성전자(이재용 부회장), 호텔신라(이부진 대표이사 사장), 제일모직ㆍ제일기획(이서현 부사장) 등이다.
시장의 관심은 독보적 시장주도주인 삼성전자에서 리노베이션 이후 기대감이 커졌던 호텔신라로, 최근에는 패션 부문 매각을 발표한 제일모직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실적도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이들 네 종목 가운데 올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추정치가 전년 대비 마이너스인 곳은 호텔신라가 유일하다.
호텔신라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1169억원, 순이익은 54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55%, 45.64% 감소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10월부터 자국 해외관광객 보호대책 등을 담은 여유법을 시행하면서 한국 패키지 관광상품 가격이 30~50% 상승하게 됐다”면서 “브로커를 통한 중국인 고객 비중이 전체 중국인 고객의 60%를 차지하는 호텔신라의 매출 구조상 단기적인 실적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호텔신라의 목표가도 8만5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내렸다. 공격적인 면세사업 확장과 호텔의 리노베이션 직후 연일 목표가 상향이 이뤄졌던 것과는 분위기가 달라진 셈이다.
호텔신라의 바통을 넘겨받아 시장의 주목을 받는 곳은 이서현 부사장이 이끄는 제일모직과 제일기획이다.
두 회사는 각각 올해 순이익 2556억원과 1218억원이 예상되면서 전년 대비 20%가 넘는 성장을 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패션 부문을 에버랜드에 떼내기로 한 제일모직에 대해선 시장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최지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의 패션 부문 양도는 선택과 집중의 합리적 선택으로 판단된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대비 8.7% 상향한 12만5000원으로 끌어올렸다.
교보증권은 제일모직의 패션 부문이 지난해 매출비중 30%인 데 반해 이익비중은 20%였고 올해 2분기에는 적자전환해 수익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 데다 향후 소재 부문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제일모직뿐 아니라 이서현 부사장이 이끄는 또 다른 계열사인 제일기획에 대해서도 업계 전망이 긍정적이다.
박종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기획은 중국이나 중동 등 신흥시장에서의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특히 비수기인 3분기에도 성장이 지속돼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인 영업이익 334억원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성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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