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송편 먹이면 입 열려나.’

내란음모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추석 연휴 첫날 검찰 조사에도 굳게 다문 입을 열지 않으며 진술을 거부했다.

이 의원 등 RO 조직 및 통합진보당의 내란음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추석 연휴에도 수원구치소에서 수감생활 중인 이 의원을 불러 조사하는 등 혐의 입증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수원지검은 연휴 첫날인 18일 오후 2시 이 의원을 수원구치소에서 호송해 조사를 벌였다.‘RO’(Revolution Organization) 조직의 실체와 조직 내 역할, RO 비밀회합의 참석과 강연 목적, 발언 내용 등에 대한 사실여부를 묻는 질문이 조사의 주를 이뤘다.

그러나 지난 13일 검찰송치된 이래 국정원 조사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의원은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안사건 피의자들의 전형적으로 써먹는 묵비권 행사 수법을 현직 국회의원 신분인 이 의원도 그대로 따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진술 외 물증 분석에 더 치중하고 있다.

검찰은 추석당일인 19일에는 이 의원을 수원구치소에서 불러내지 않고 조사를 쉬었다가 20일부터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구치소에서는 재소자들을 위해 합동차례와 송편 시식 등 행사를 열기도 한다. 운이 좋으면 이 의원도 송편 맛을 볼 수 있다.

한편 검찰은 구속 시한을 한 차례 연장한 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3명에 대한 보강 조사도 계속했다. 국정원도 휴일을 반납한 채 전날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 등 진보인사 5명의 자택과 사무실 등에서 압수한 자료와 녹취록 발언 내용을 분석하는 등 수사를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