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자영 기자]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지난 6월말 현재 체크카드 발급수가 1억 300만 장을 돌파하며 크게 증가했다. 카드업의 패러다임이 신용카드에서 체크카드로 전환하며 특히 은행계 카드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전업계 카드사가 발급한 체크카드는 6885만매로 91.3%가 신한, KB국민, 우리, 하나SK 등 4개 은행계 카드사가 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이용실적 기준으로는 농협 9조5000억원, KB국민 9조억원, 신한 7조3000억원, 우리 5조4000억원, 기업은행 3조3000억원, 하나SK 2조원 등의 순으로 은행계 카드사가 월등한 우위를 점했다.
가맹점 수수료율 체계 변경으로 신용카드 수익성이 악화되고 체크카드로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그동안 마케팅, 브랜딩에서 우위를 보였던 기업계 카드사의 위세는 약화되고 전용계좌를 가진 은행계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은 이미 예견돼왔다.
특히 지난 4월 우리카드의 분사로 은행계 카드사의 치열한 체크카드 경쟁은 한결 불이 붙었다. 우리카드의 올해 6월말 기준 체크카드 발급수는 지난해 말보다 9.1%증가했고 상반기 이용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25.9%나 늘었다. 분사 후 ‘하이브리드 체크카드’를 주력상품으로 내세우며 ‘체크카드 1위’ 목표를 제시한 우리카드가 마케팅 활동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국 구석구석 뻗은 영업망을 통해 체크카드 강자로 군림해온 농협도 적극적인 마케팅과 신상품 출시로 지난달 KB국민카드를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체크카드 발급수도 지난해 말보다 6.9%늘었고, 이용실적도 21.9% 늘면서 체크카드 최고 강좌로 굳히기에 들어갔다. 반면 기업계 카드사의 경우 작년 상반기 삼성카드가 각각 -13.7%, -30.2%, 현대카드가 -13.5%, -20%를 기록해 저조했다.
앞으로도 은행계 카드사들간 체크카드를 둘러싼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체크카드가 신용카드 보다 수익율이 떨어진다고 해도 연결계좌를 갖고 있는 은행 입장에서 ‘남지않는’ 상품은 아니다”며 “박리다매 상품으로 비유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