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하반기 수출 증가율 증진을 위해 정책 총동원령을 내렸다. 일단 단기 부양책에 초점이 맞춰진 극약처방이 대부분이다.

정부 관계자는 16일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올 하반기 5% 이상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지만 올 상반기 성적이 0.6% 상승에 불과해 연간 수출 증가율 목표 2.8% 달성도 생각만큼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추석 연휴를 감안하면 석 달가량밖에 남은 시간이 없어 현재로서는 극약처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수출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당장 9월 이후 해외 마케팅 집중 추진계획을 일부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는 일단 보류하고 당장 성과물이 나올 수 있는 것 위주로 우선순위를 잠시 바꾼 것이다.

일단 기존 사업의 구조조정이 눈길을 끈다. 정부는 현재 알제리와 베트남에서 열기로 했던 ‘한국상품 특별전’을 취소했다. 이 행사에 투입 예정됐던 행사비 15억여원은 오는 10월 말과 11월 중국 시안과 서울에서 번갈아가며 개최할 예정인 ‘차이나 빅 100 플라자’ 행사에 투입된다. 지난 6월 박근혜 대통령 방중과 최근 마무리된 자유무역협정(FTA) 1단계 협상 이후 양국 간 경제 협력이 더욱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정부 관계자는 “알제리와 베트남에서는 시장의 기반을 다지는 투자적 성격의 행사를 기획했던 반면, 현재 중국은 투입한 것의 몇 배가 나올 수 있는 단기 성과가 나오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수출 마케팅에 사용할 예산으로 28억여원을 추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4분기 추진 예정인 총 39개 신규 수출 마케팅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이 가운데 절반인 14억여원은 올해 안에 성과가 나올 수 있는 단기 수출 확대에 효과가 있는 사업들로 편성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신흥 시장에 진출해 있는 무역진흥공사 무역관을 통한 우리 기업과 상대국 바이어 간의 ‘1대 1 맞춤형 수출 상담회’가 대표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