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인구가 하나씩만 사도...”라고 생각한다면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 하수로 불린다.
하나의 전략으로 덤비기에 중국이라는 시장은 너무 방대하다. 지역에 따라, 민족에 따라 마케팅 전략을 달리해야 정글같은 중국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본기는 갖췄다는 말을 듣는다.
과거 제조업 기지로 인식됐던 중국은 이제 글로벌 기업들이 군침을 흘리는 거대 내수시장이 됐다. 기업들은 최고의 전략과 품질, 막대한 자금을 들고 중국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한ㆍ중 무역규모가 2000억달러가 넘는 우리나라에게 중국은 어느 나라보다 중요한 시장이다.
하지만 중국 특유의 상거래 문화는 비즈니스의 성공을 무엇보다 어렵게 만든다.
한·중 수교 이후 중국 유학 1세대인 김동하 부산외대 교수의 신간 ‘차이나 머천트(한스 미디어)’는 각기 다른 자연환경과 문화적 배경을 기반으로 자리잡은 지역별 상문화를 우선 이해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저자는 중국 상인들의 특징을 광둥(廣東), 저장(浙江), 산둥(山東), 베이징(北京) 등 지역별로 상세히 분석했다. 베이징상인은 정치 얘기를 화제에 올리기 좋아하고, 권리와 정보를 통한 상거래를 하는 게 특징이다. 반면 광둥상인은 정치에 무심하고 돈 버는 데 모든 에너지를 쏟는다. 상하이상인은 치밀하고 계산적이다.
특히 협상 테이블에서 중국 상인들에게 자신의 조급합을 드러내거나 한국식의 돌발 제안을 꺼내지 말라고 조언하고 있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느긋하게 생각하는 중국 상인들에게 휘둘리지 않으려면 그들보다 더 느긋함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했다.
이 외에도 중국인 파트너가 구사하는 언어의 숨은 뜻, 협상에서 주의할 점 등 중국 비즈니스에서 명심해야 할 사항들이 상세히 소개돼 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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