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주·배당주펀드 두각
지난 2년간 널뛰기 장세에서 가치주 펀드와 배당주 펀드가 꾸준한 수익률로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헤럴드경제가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의뢰해 지난 2년 동안 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 614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8분기 중 5회 이상 수익률 상위 30% 안에 들어간 펀드는 총 59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영연금배당 전환자(주식)’ ‘프랭클린베스트초이스자(주식)Class C’ ‘동양모아드림 1(주식)A’ 등은 일곱 번이나 분기별 수익률 상위 30% 안에 들며 ‘꾸준한 펀드’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이어 ‘KB배당포커스자(주식)A Class’ ‘신영밸류고배당(주식)C’ 등 23개 펀드는 상위 30% 명단에 여섯 번 이름을 올렸다.
‘한국투자네비게이터 1(주식)(A)’ ‘KB밸류포커스자(주식)클래스A’ ‘신한BNPP좋은아침희망자 1[주식](종류A)’ ‘미래에셋솔로몬주식 1’ 등 33개 펀드는 5분기 동안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배당주 펀드와 가치주 펀드는 각각 5개와 16개로 상위 59개 펀드 중 35%를 차지했다. 배당주 펀드는 배당률이 높은 주식에 투자해 매매 차익과 배당 수익을 동시에 얻는 펀드이고, 가치주 펀드는 지수 등락과는 무관하게 저평가 우량주에 장기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이들 펀드는 시황 변동과 큰 관련 없이 꾸준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대형주 펀드나 성장주 펀드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성 있는 가치주 펀드나 배당주 펀드가 두드러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산운용사별로는 KB자산운용이 7개 펀드를 명단에 올리며 가장 많았고,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각각 6개로 뒤를 이었다.
한편 해외 주식형 펀드의 경우 372개 가운데 지난 2년간 5회 이상 수익률 상위 30% 안에 든 펀드는 36개에 그쳤다. ‘피델리티재팬자(주식-재간접)A’가 유일하게 7회 연속 상위 30%에 이름을 올렸다. 6회와 5회를 기록한 펀드는 각각 8개, 27개였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보다 신흥국 펀드의 변동성이 더 컸다.
양대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