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애플의 신형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관련 부품주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이 고급형과 저가형 아이폰을 함께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부품 공급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애플의 신제품 출시효과가 예전같지 않아 한동안 지지부진하던 부품주를 강하게 견인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10일(현지시간) 고급형 ‘아이폰 5S’와 저가형 ‘아이폰 5C’, 아이패드5, 아이패드미니2를 출시한다. 증권가는 애플의 신제품이 획기적이지는 않지만, 다양한 소비자층의 요구를 반영했기 때문에 판매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 수혜주로는 중소형 패널을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 연성회로기판(PCB) 생산업체 인터플렉스, 카메라 모듈과 터치 패널 등을 생산하는 LG이노텍 등이 꼽힌다.
증권가는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스마트폰 부문이 이익 개선세를 이끌 것이라고 예측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42.65%, 80.5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상반기 주가 흐름은 애플 제품 출하량 감소로 부진했지만, 신제품 출시로 전체 실적이 개선돼, 애플 효과를 단기적으로 누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터플렉스에 대한 호실적 전망도 잇따랐다. 인터플렉스의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63.57% , 95.40%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인터플렉스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동시 납품하고 있어 높은 공급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애플 효과’가 예전처럼 큰 파급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스마트폰 신제품의 차별점이 사라졌고, 하이엔드시장 성장이 둔화돼 수익성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9월 아이폰 5가 공개된 직후 악평이 쏟아지자, 사파이어테크놀로지, 인터플렉스, 실리콘웍스, 이라이콤 등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휴대전화 신제품이 줄줄이 나오지만 혁신의 강도가 예전보다 덜 해 휴대전화 관련 부품업체들의 실적이 호전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애플의 판매량 부진에 따른 여파로 실적에 타격을 받은 네패스나 실리콘웍스는 3분기 실적 개선세가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