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가수 그룹은 수없이 나왔지만 배우 그룹은 이례적이다. 지난 2일 공개된 드라마툰 ‘방과 후 복불복’을 통해 데뷔한 다섯 명의 꽃미남은 신예 연기자 그룹 서프라이즈 멤버들이다.
공명, 유일, 강태오, 서강준, 이태환 등 20대 초반 다섯 배우들은 아직 신인인데도 드라마의 감성과 만화의 재미를 더한 영상 콘텐츠 ‘방과 후 복불복’에서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하며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신인이 혼자 있으면 존재감이 약하지만 함께 훈련받은 동기생들이 모여서 연기하자 부담감이 줄고 빨리 힘이 빠진 연기를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은 이번 드라마를 제작한 판타지오픽처스의 새로운 실험으로 업계에서도 신선한 도전으로 바라보고 있다. 드라마가 공개되자 마자 이들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서강준과 공명, 강태오는 벌써부터 차기작의 캐스팅을 확정지었다. 이들은 필요하면 모여 함께 연기하고, 개별활동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여자 주인공은 기성배우 김소은이 맡고 있지만 서프라이즈 다섯 남학생들이 극의 전반을 이끌고 간다. 첫 작품임에도 꽤 자연스러운 연기력과 캐릭터의 조화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첫 회 미션인 ‘방구에 불 붙이기’라는 에피소드도 각자의 캐릭터로 나름 심각하게 소화해내며 웃음을 선사했다. 신인들의 풋풋한 매력이 고스란히 드라마의 매력으로도 이어질 것 같다.
‘방과 후 복불복’은 새로운 스타일의 얼굴들 외에도 독특한 장르와 TV를 탈출한 다양한 채널 플랫폼 등 색다른 요소들이 대중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가고 있다.
‘방과 후 복불복’은 드라마의 감성과 웹툰, 만화의 재미가 융합된 ‘드라마툰’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시선을 끌고 있다. 극 중 주인공들인 후비고의 뽑기부원들이 미션을 성공시키기 위해 행하는 엉뚱한 대사들과 코믹한 행동들, 적시적소에 등장해 마치 만화를 보는 듯 한 느낌을 주는 촬영 기법과 CG, 음향을 포함한 효과들은 낯선 장르를 단번에 이해시켜주는 꿀재미 요소다.
진지함 대신 시종일관 황당하리만큼 유쾌하며 ‘병맛‘ 나는 드라마의 분위기도 기존에 보아왔던 드라마들과는 확연히 차별성이 있으며, ‘꽃미남‘ 드라마 연출의 귀재 정정화 감독 특유의 통통 튀는 연출력이 더해져 새로운 꽃미남 드라마의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방과 후 복불복’은 주 메인 타깃층이 1020세대다. 스마트폰 의존도가 가장 높은 이들을 위해 과감하게 TV 채널 존을 벗어난 점도 흥미롭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컴퓨터 등 다양한 단말기로 언제 어디서든 시청자가 보고 싶은 시간에 시청할 수 있으니 바쁜 현대인들의 패턴에 적합한 ‘소비자 맞춤형’ 콘텐츠다. 오전 8시 방송 시간은 ‘본방’의 느낌 보다는 방송 최초 업로드 시간인 셈.
따라서 강한 극성을 지닌 콘텐츠보다는 지하철 등지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가볍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지향했다. 전반부를 놓쳐도 바로 따라갈 수 있다.
‘방과 후 복불복’은 얼떨결에 ‘뽑기부’에 초대돼 부장 완장을 차게 된 김소은과 재기발랄한 다섯 명의 꽃미남 뽑기 부원들이 벌이는 좌충우돌 미션 수행기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조금씩 성장한다. 새로운 시도와 내용, 전개가 잘 맞아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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