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ㆍ양대근 기자]글로벌 자금이 한국 시장을 찾아들면서 ‘트리플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이 주식과 채권, 통화 흐름에서 타 신흥국과 명백한 선긋기에 나서면서 ‘코리아 에셋’ 선호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 관심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시장의 차별화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펀더멘탈을 반영한 만큼 외국인 자금 유입이 좀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돌발적인 대형 변수가 없는 한 유입된 자금이 일순간 빠져나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무엇보다 국내 증시의 이익 기대감이 상향되고 있음에 주목한다. 수출과 경기사이클 지표 개선이 막연한 기대에 그치지 않고 실제 기업 이익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

김승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올해 증시의 연간 이익 전망치는 1주일만에 0.8% 상향되며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높아졌다”면서 “올해 연간 이익 전망치는 95조7000억원, 3분기에는 28조3000억원으로 둘다 사상 최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짐과 더불어 글로벌 자금 유입도 강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8월 한달 간 코스피시장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2조2000억원, 이 가운데 1조4000억원은 연간 이익 전망치 상향이 두드러진 지난 1주 간 들어왔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GEM(글로벌이머징마켓)펀드의 한국 비중은 7월 말 기준으로 7.5%로 인도(9.1%) 보다도 낮다”면서 “GEM펀드는 2012년 말 12.21%이던 한국 비중을 축소해 나간 것인데, 2000년 이후 GEM에서 한국 비중 평균이 14%임을 감안하면 향후 비중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MSCI이머징 마켓에서 한국 비중은 15% 가량이다.

그는 “GEM펀드에서 올해 줄인 비중(4.77%포인트) 가운데 절반 가량을 다시 늘린다고 할 때 한국으로 약 5조원(원/달러 환율 1100원 가정)의 추가 자금 유입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달부터 시작된 글로벌 자금 유입이 장기투자자금의 성격이 커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함께 액티브 자금 유입이 추가로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모멘텀을 보고 움직이는 헤지펀드 등의 자금은 9월 FOMC(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의 의사결정을 앞두고 아직 들어오지 않고 있다”면서 “FOMC의사 결정 후, 출구전략 시행이 가시화되고 경기회복 국면으로 가면 한국 시장으로의 선호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지나친 낙관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특히 미국의 출구전략 시행에 따라 금리 인상에 나서면 한국 시장도 이런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이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채권분석팀장은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규모는 7월 말 103조원에서 소폭 줄어 101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미국의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규모가 이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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