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시대에 우리나라에 들어왔다고 전해지는 관상은 어느덧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우리 생활 속에 깊숙하게 자리하고 있다.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영화 ‘관상’(감독 한재림)은 얼굴을 통해 앞날을 내다보는 천재 관상가 내경(송강호 분)이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관상’은 지난 2010년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대상을 수상한 김동혁 작가의 손에서 탄생했다. 여기에 ‘연애의 목적’, ‘우아한 세계’ 등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한 편의 영화로 만들어졌다.
이 작품은 관상이라는 자체를 사람들의 흥미 내지는 삶의 희망이나 위로, 조언 정도로 여기는 것이 아닌 개인을 넘어 나라의 운명까지 좌지우지 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무게를 실어줬다.
또한 ‘관상’은 소재의 신선함과 더불어 ‘도둑들’ 이후로 또 한 번의 화려한 멀티 캐스팅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송강호, 이정재, 백윤식, 김혜수, 조정석, 이종석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이름난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의 조합은 지난해 1300만 명의 관객을 끌어 모으며 한국영화 사상 역대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운 ‘도둑들’을 떠오르게 한다. 이는 이정재와 김혜수가 ‘도둑들’에 이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췄기에 이러한 느낌을 더욱 강하게 준다.
더불어 ‘관상’은 조선 오백년 역사 중 가장 심각한 비극적이며, 격정적이고도 드라마틱한 사건인 계유정난을 배경으로 한 만큼, 이를 화면으로 담아내기 위해 많은 이들의 노력과 시간이 담겨 있다. ‘그 시대, 그 자체’를 선사하기 위해 질감, 공간감, 색감 등 모든 방면에서 심혈을 기울였다.
이처럼 ‘관상’은 소재, 스토리, 영상미, 배우 등의 탄탄한 조합으로 1억 관객 돌파를 기대하고 있는 올 한해, 한국영화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실감케 하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송강호-조정석이 만들어내는 코미디와 이정재-백윤식이 뿜어내는 날카로운 카리스마 대결, 눈을 뗄 수 없는 색(色)을 발산하는 김혜수의 매력, 충무로의 ‘핫’한 배우 이종석 등이 뭉친 새로운 사극 장르 ‘관상’은 139분의 러닝 타임 동안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 채비를 마쳤다. 오는 9월 11일 개봉 예정.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