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제17호 태풍 ‘도라지(TORAJI)’가 우리나라 쪽으로 북상하고 있어 이번 주말께 한반도에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제17호 태풍 도라지가 이날 오전 3시께 대만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35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도라지는 3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약 190㎞ 부근 해상, 4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북쪽 약 230㎞ 부근 해상을 지나 5일 오전 일본 가고시마 남서쪽 약 390㎞부근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도라지는 현재 중심기압 1000헥토파스칼(h㎩)에 최대풍속 초속 18m, 강풍반경 150㎞의 약한 소형 태풍으로 시간당 8㎞ 속도로 북동쪽으로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
국가태풍센터는 이 태풍이 주말께 서귀포 먼바다를 지나면서 우리나라가 태풍의 영향권 아래에 놓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지연 국가태풍센터 연구관은 “일단 태풍의 진로가 우리나라 쪽으로 향하기 때문에 주말께 국내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태풍의 강도가 약해 15호 태풍 ‘콩레이’처럼 해상에서 소멸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가 태풍의 영향권 아래 들 경우 폭염 피해를 입은 일부 지역에서는 가뭄 해갈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7~8월)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의 강수량은 557.2㎜로 2002년 이후 가장 적다. 특히 8월에는 유난히 비가 적게 내려, 중부지방 8월 강수량은 평년의 49%밖에 되지 않는다. 남부지방의 경우도 7~8월 강수량이 393.6㎜ 로 2002년 이후 두번째로 적었으며 이는 평년의 74%에 불과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