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경기가 살아나면서 연말 쇼핑시즌 미국인의 씀씀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은 11월 넷째주 목요일 추수감사절 연휴를 시작으로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를 거쳐 크리스마스와 신년 연휴까지 한 달 가량 휴일 분위기가 지속된다. 전미소매협회(NRF)는 이번 쇼핑시즌 매출액이 전년보다 3.9%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 1인당 738달러를 쓴다는 계산이다. 2000년 이후 연말소비시즌 매출액 증가율 평균은 3.1%였으며 10년 평균도 3.3%에 불과하다.
이 기간 미국 소비매출액은 연간 매출액의 20%에 달할 정도여서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특히 최근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와의 탈동조화에서 벗어나 점차 상관관계가 회복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글로벌 소비트렌드가 미국을 정점으로 동조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도 이번 연말 특수가 글로벌경제 회복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쇼핑시즌 효과에 힘입어 고용지표가 개선되면 향후 경기에 대한 인식이 낙관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망은 밝다. 우선 미국인들의 지갑이 두툼해졌다. 연초부터 가처분 소득이 늘고 있어 소비심리 악화를 만회하고 있다. 주택가격과 주가 상승으로 미국 가계의 자산 증가에 따른 부의 효과도 소비 심리를 개선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미국인의 지갑이 열리면서 IT제품 수요가 살아나 국내 관련 업종에 수혜를 줄 것으로 예상한다. NRF에 따르면 이번 쇼핑시즌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의류ㆍ액세서리(51.2%), 비디오게임ㆍ책(43.4%), 컴퓨터 등 전자제품(36.1%) 순이었다. 전자제품에는 스마트폰(56%), 태블릿PC(34%)가 압도적이었다. 이는 종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판매 호조를 보인 삼성전자와 애플 제품의 인기가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미국 쇼핑시즌은 2009년 이후 가장 편안한 하반기에서 맞게 된다”며 “국내 반도체ㆍ스마트폰 제조 업체들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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