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범'(감독 국동석)이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석권하며 흥행 질주 중이다. 무엇보다 손예진과 김갑수의 남다른 연기가 흥행의 가장 큰 이유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공범'은 '모든 범죄자는 누군가의 가족이다'라는 명제 하에 공소시효 15일 전 범인의 목소리를 듣고 사랑하는 아빠를 떠올리게 되면서 시작되는 딸의 잔인한 의심을 그린 감성 스릴러다.
손예진이 극 중 아빠가 유괴사건의 범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다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첫 스릴러물에 도전한 손예진은 기존의 청순한 모습에서 완벽히 벗어난 호연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그는 다은이 아빠에게 느끼는 배신감과 분노, 슬픔 등의 감정을 '강약'을 조절한 연기력으로 선보였다. 그야말로 '연기 포텐'을 터뜨렸다.
매번 관록 있는 연기로 대중들을 사로잡은 김갑수 역시 만만치 않다. 김갑수는 극 중 아빠 순만 역을 맡아 딸 다은에게는 한 없이 착하지만 되돌릴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르고 마는 캐릭터로 온연히 분해 선과 악을 오가는 연기를 선보였다.
'공범'을 제작한 박진표 감독은 손예진을 '짐승'으로 김갑수를 '사냥꾼'으로 비유한 바 있다. 박진표 감독은 "손예진은 동물적 감각과 본능을 잘 살렸고, 김갑수 역시 철저한 계산과 경험이 어우러진 연기력으로 마지막 한 방을 노리는 사냥꾼 역할을 해냈다"라고 극찬했다. 손예진의 관객을 압도하는 연기력과 히든카드 김갑수의 열연을 빗댄 것.
"신선한 역발상의 시나리오에 반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두 사람은 기대에 어긋나지 않은 연기로 관객들을 만족시켰다.
한국 영화의 부진 속 유일하게 선전하고 있는 '공범'이 향후 기록할 성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