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세계적 유통업체 테스코가 영국에서 ‘갑(甲)의 횡포’ 논란에 휩싸였다. 테스코가 입점업체에 좋은 자리를 내준다는 명목으로 ‘자릿세’를 사실상 강요한 것이 알려져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다.
테스코가 식료품 입점업체에 사람 눈높이의 진열대에 제품을 배치해주는 대신 수만파운드의 ‘뒷돈’을 요구하는 내용의 비밀 문건이 유출됐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을’의 입장인 입점업체들이 자사의 제품을 상대적으로 눈에 잘 띄는 곳에 진열해 매출을 높이고 싶어한다는 점을 악용해 자릿세를 받아챙긴 것이다.
눈높이 위치의 매대에 제품을 배치해준 대가로 테스코가 입점업체로부터 받은 금액은 제품 한 개당 30파운드(약 5만원).
금싸라기 같은 이 자리에 1년 간 영국 전역 매장 600여곳에서 자사의 제품을 진열하기 위해서는 1만8000파운드(약 3100만원)에 달하는 자릿세를 지불해야 했다.
진열대 맨 윗층이나 사람의 허리 높이에 제품을 배치하는 경우엔 개당 15파운드(약 2만5600원)까지 강요됐다.
이 같은 사실은 테스코로부터 지속적으로 자릿세 압력을 받아온 한 입점업체 업주가 테스코가 보낸 문건을 모아놨다가 영국의 유통전문 잡지 ‘더 그로서(The Grocer)’에 폭로하면서 드러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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