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국민연금을 운영하는 국민연금관리공단이 4대강 사업에 참여한 건설사들의 채권에 편중투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 김용익 의원은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의 국민연금관리공단 국정감사에서 국내 30위권 건설사와 이 가운데 국민연금이 채권 투자한 업체들을 표시한 차트를 제시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민연금은 4대강 사업이 시작된 2009년부터 이 사업에 참여한 16개건설사 채권을 매입하기 시작, 올해 3월까지 모두 1조 9300억원을 투자했다”며 “2006년, 2007년 참여정부 시절 같은 건설사 채권에 투자한 경우는 한 차례, 50억원에불과한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건설업계 순위 14위, 19위의 4대강 사업 참여사 두산과 한라건설의 경우 신용등급이 당시 ‘BBB+’였지만 투자 대상에 포함된 반면, 같은 30대 기업이라도 4대강 사업과 무관한 건설업체에 투자한 경우는 한 건도 없었다는 게 김 의원측 주장이다.
더구나 국민연금이 채권 투자에 나선 16개 4대강 사업 건설사 중에서도 삼성계열 회사들에 대한 투자액이 총 1조2499억원으로 비중이 무려 64.8%에 이르는 사실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이사장에 취임하기 전의 일이라 뭐라 말하기 힘들지만,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투자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답변했다.
이찬우 기금이사는 “채권에 투자할 때 사회 이슈 기준으로 삼지 않고, 원칙적으로 신용 등급에 따라 BBB+이상이 아닌 회사에는 투자하지 않고 있다”며 “결과적으로4대강 관련 기업으로 분류됐지만, 삼성중공업과 삼성물산의 경우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가 직접 투자했고 나머지는 위탁한 자산 관리 회사에서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위탁운용지침에 따라 위탁사에 대해 ‘사라 팔라’ 간섭할 수 없고, 편중 투자가 아니라 ‘우량기업’ 투자라고 반박한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에 대해 김 의원은 다시 “4대강 비참여 업체로서 국민연금이 투자하지 않은 현대엠코(2010~2012년 신용등급 A~A+)보다 신용등급이 낮은 4대강참여 건설사 다수에 투자가 이뤄졌다”며“거짓으로 사실을 덮지 말고 국민연금은 진심으로 사과해야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