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학

‘경단녀(經斷女)’,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말한다. 좀 더 쉽게 말해 임신ㆍ출산ㆍ육아와 가족 구성원의 돌봄 등을 이유로 경제활동을 중단했거나 경제활동을 한 적이 없는 여성을 말한다.

올해로 58세인 이동조 씨. 지난 1979년 KT에 기술직으로 입사한 뒤 2011년 명예퇴직했다. 이후 그녀는 ‘100세 시대’에 당당하고 아름다운 제2의 인생을 꿈꾸기 위해 올 초 한국폴리텍대학 섬유패션캠퍼스 패션메이킹학과에 입학해 열심히 수업을 듣고 있다.

45세의 조도경 씨 역시 입시학원을 운영했던 경력을 가진 여성으로, 최근 관심 받고 있는 3D 프린터에 대한 글을 책을 통해 접한 뒤 새로운 기술 시대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올 초 한국폴리텍대학 서울 정수캠퍼스 경력 단절 여성 대상 캐드 & 모델링 과정을 수강하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에 경단녀, 즉 경력 단절 여성들의 노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수업을 듣고, 바로 취업해 일자리를 찾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 여성들의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일례로 폴리텍대학 대구캠퍼스에서 지난 5월까지 운영한 ‘기계ㆍ전자 부품 조립 및 품질관리’ 과정 1차 교육생 21명은 전원 취업하기도 했다. 광주캠퍼스에서도 지난 8월 경력 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정보통신기기 조립 및 수리’ 과정이 만들어졌는데, 졸업을 하기도 전에 21명 전원의 취업이 확정됐을 정도다.

이렇게 한국폴리텍대학의 경단녀 과정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지역 산업의 인력 수요 조사를 강화해 채용이 약정된 맞춤형 교육을 해주는 것과 함께 과정에 따라 훈련시간을 탄력적으로 편성(3~6개월)하고 수준별 훈련을 실시해주기 때문이다.

경단녀들이 교육을 받은 뒤 취업을 쉽게 할 수 있게 해주기 위해 폴리텍대학은 전통식품 조리, 캐드 & 모델링, 인터넷 쇼핑몰 관리 등 여성이 특화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짜줬다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허연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