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부실정비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이를 부인하던 원자력발전소 한빛2호기가 결국 오는 30일 가동을 정지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특별조사위원회의 제안에 따라 한빛2호기의 가동을 30일 중지하고 증기발생기 보수용접부의 안전성을 확인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한빛원전 2호기의 부실정비 의혹은 지난 5월 관련자의 제보로 드러나기 시작새 수개월 끝에 결국 국회 국정감사를 거치며 여론의 따가운 질타 속에 원안위가 가동중단 결정을 내렸다. 당초 제보에 따르면 한빛2호기는 지난 2011년 제19차 계획예방정비 기간 동안 증기발생기에서 결함이 발생했고 이를 인코넬 690재질로 용접해 추가 결함을 막는 작업이었다. 하지만 공사를 맡은 두산중공업은 기존 절차를 무시하고 용접재료로 인코넬 600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전 당국은 제보가 처음 이뤄졌을 당시에는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었지만 3개월 뒤 문제를 시인한 바 있다.

지난 22일 전남 영광군 한빛원전에서 이뤄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서는 여야 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이를 질타했다.

김동철 민주당 의원은 “원전 비리로 나라가 경악에 빠지고 정부의 각종 대책이 쏟아진 시기에 한쪽에서는 부실정비가 이뤄졌다는 것에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도 “원전은 최고의 보안이 유지돼야 하는 시설인데도 불신이 쌓여 있다”며 “시행사에 책임이 있으면 손해배상은 물론이고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원자력 안전위 특별조사위원회는 한빛원전 2호기를 30일부터 가동 정지하고 안전성 조사를 할 예정이다. 광주지검 특수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진정서를 접수받고 사실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