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생생뉴스]서울의 전셋값이 60주 연속 상승, 과거 최장 상승기간을 따라잡으면서 해법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전셋값 상승기간보다는 상승폭이 중요하다며 최근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는 데 의미를 두지만 가을 이사철이 끝나지 않은 데다 만성적인 전세 매물 부족현상이 계속돼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라고 파이낸셜뉴스가 전했다. 전문가들은 만성적으로 부족한 전세공급을 빠르게 늘릴 수 있는 방안은 없지만 정부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시장 흐름에 선제대응하는 정책 개발과 함께 기존 대책도 수정보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판교임대아파트<br />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br />2012.09.19
판교임대아파트
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2012.09.19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상승하는 전셋값과 전세난을 막기 위해 올 들어 주택기금을 통한 전세자금 지원을 확대했고 8·28 전·월세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달부터는 목돈 안 드는 전세제도 I·II를 시행 중이다. 그런데도 전셋값 상승세는 잡히지 않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셋값은 지난주에도 상승해 서울 전셋값이 60주 연속 올랐다. 이런 현상은 서울 전셋값 역대 최장 상승기록(2009년 1월 30일~2010년 3월 19일까지 60주 연속 상승)과 같은 것이다. 한국감정원 집계에서도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60주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국토부는 전셋값 상승 기간보다 전셋값 상승폭 하락에 방점을 두는 모습. 국토부는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전국 주택 전셋값이 3.0% 상승해 예년(5년 평균 4.5%)보다 높지 않고 같은 기간 수도권도 3.78% 올랐지만 예년(5년 평균 4.34%)보다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비수기인 7월부터 상승폭이 계속 확대됐다가 지난달에 접어들면서 0.8%로 하락, 예년 수준(1.0%) 이하로 전환됐다고 전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셋값은 통상 봄과 가을 이사철(성수기)에 상승률이 높고 비수기에는 비교적 낮은 상승률(또는 하락)을 보인다”며 “이 같은 패턴은 최근 5년 평균과 2011년을 비롯, 지난해와 올해 주간 전셋값 증감률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문제는 앞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것이다. 서울의 경우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해 신규공급이 부족한 데다 매물부족 현상이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아 전셋값 상승세가 최소 연말까지, 최악의 경우 내년 봄 이사철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산114 함영진 본부장은 “서울 전셋값 상승폭이 줄기는 했지만 상승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전국 전셋값이 65주 오른 게 전셋값 상승 최장기록인데 이 기록도 깰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 김규정 본부장도 “내년 서울과 수도권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3만가구 정도 늘어날 전망이지만 정부가 구조적인 전세 수급 불균형을 100% 해결할 수는 없는 만큼 상승폭은 진정돼도 당분간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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